하남지역이 1·3·4차 보금자리지구 지정 이후 부동산 중개업소가 크게 늘면서 업체 간 목 좋은 사무실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일부 중개사들의 경우 목 좋은 사무실을 구하기 위한 문의가 부쩍 늘면서  아예 부동산 중개업소 건물을 전문적으로 소개해 주는 업체도 생겨나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 하남지역 부동산 중개업소에 따르면 업체의 특성상 통행인의 눈에 잘 띄는 위치에 있어야 고객유치에 유리하다고 판단해 임대료 부담과 같은 출혈도 감수한 채 풍산지구와 미사강변도시 등 공동주택 밀집지역의 도로 변 등으로 전진 배치되고 있다는 것.

실제 투자목적으로 하남지역을 찾고 있는 외지인의 경우 우선 눈에 잘 띄고 시설이 깨끗한 부동산 중개업소를 선호하고 있어 중개업소들도 어쩔 수 없이 고객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대규모 상가 밀집지역에 자리를 잡아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중개업소들은 목 좋은 사무실을 찾는 고객들의 발길이 늘자 전문 컨설팅 업체들은 중개사들이 선호하는 건물을 확보해 이들에게 알선해 주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하남지역 최고 투자지역으로 꼽히는 덕풍3동 풍산지구를 비롯, 미사강변도시 대로변과 교차로 주변에는 100여 곳의 부동산 중개업소가 몰려 있으며 최근에는 건물 전체를 부동산 사무실로 꾸민 '부동산 컨설팅 업체'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풍산지구에서 3년째 부동산 중개업소를 운영 중인 신모씨(55)는 "손님들 눈에 잘 띄고 사무실도 고급스럽게 꾸며야 고객을 유치하기가 유리하기 때문에 도로변으로 부동산 중개업소가 전진 배치되는 추세"라며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부동산중개업소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맞추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