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선동IC  확장사업을 놓고 동상이몽(同床異夢)이다.

하남시는 상급적인 병목현상을 빚고 있는 선동IC  확장을 연일 촉구하고 있고, 미사강변도시 사업시행자인 LH는 도로가 외부연결 도로 확보 등으로 편익성이 떨어지는 등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성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

총546만㎡, 10만여명을 수용하는 대규모 주택사업 지구인 미사강변도시가 들어서면서 선동IC 확장사업은 하남시의 현안 중 하나다.

미사강변도시~선동IC 구간은 출·근시와 주말 상습 정체구간으로 악명이 높다.

특히 출퇴근 시와 주말의 경우 병목현상을 초래하면서 각종 차량이 이 구간을 통과하는데 10-20분이나 걸리는 등 극심한 교통체증현상을 빚고 있다.

이에 따라 오수봉 하남시장을 비롯해 이현재 자유한국당(경기 하남) 등은 해당 구간만이라도 조속히 확장해야 한다고 LH를 압박하고 있지만, 미온적이기만 하다.

이들은 "미사지구 외부통행 일일교통량 고려시 서울 강북·강서지역 방향의 차량이 주로 이용하는 선동IC 및 선동교차로의 극심한 교통 혼잡이 우려된다"며 "서울방면 진출입램프 2개차로 , 교차로 개선 등의 개선방안을 추가 검토하고 수립·반영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남시도 "미사강변도시에서 출퇴근하는 대부분의 주민들이 올림픽대로를 이용하고 있는데도 왕복6차선으로 나오다가 선동IC 신호등에서 2차선, 올림픽대로로 진입하는 도로는 1차선으로 바뀌면서 극심한 병목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LH에 공문을 발송한 상태다.

하지만 LH는 "광역교통개선대책 및 교통영향평가를 진행한 결과 선동IC 용량상 문제가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반대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LH는 고덕뒷길 확장, 미사-조정지하차도를 포함한 6개소와 올림픽대로 암사IC 접근로, 천호대로 확장과 상일IC 개선, 철도망 연계를 위한 5호선 연장, 올림픽대로 연결로 1개 차로 신설 등으로 교통량 분산에 문제가 없어 무조건 수용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하남시 관계자는 "미사강변도시 입주민들이 유입되면서 선동IC 진입로 구간은 2차선에서 1차로에 머물면서 병목현상까지 겹쳐 교통정체를 더욱 부추기고 있는 실정"이라며 ""서울방면 진출입램프 2개차로 , 교차로 개선 등의 개선방안을 추가 검토하고 수립·반영해 줄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LH에 발송한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