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지역현안2지구 A1블록 대규모 무단 토사 적재와 관련<본보 2월 22일 자 보도>, 하남도시공사의 늑장대처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B1블록 시행자인 대명종합건설이 A1블록 터파기 공사에서 발생한 토사와 폐기물 수천톤을 수개월째 점유하고 있으나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특정업체를 봐주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오고 있다.

31일 하남도시공사에 따르면 대명건설이 하남시 신장동 227-1번지 일대 43,241㎥(1만3,103평)에 공동주택 854세대 아파트 건축을 위한 공사과정에서 발생한 토사와 폐기물을 적법하게 처리하지 않고 공공용지인 지역현안사업 2지구 A1블록에 무단으로 적재하고 있다.

또 시공과정에서 발생된 건설폐기물의 경우 성상별로 분리, 선별 후 규정에 따른 보관 등을 통해 적정 처리해야 하지만 각종 토사와 폐기물을 혼합보관 하는 등 보관기준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

게다가 인근에는 주택과 상가가 즐비해있어 장기간 방치될 경우 빗물에 의한 침출수 발생으로 토양오염까지 우려되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하남도시공사는 폐기물 선별 및 배출을 촉구하는 한편 연장 희망할 경우 사전 배출계획서 제출을 요청했지만 시공사측은 현재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주민 오모(37·신장동) 씨는“하루이틀도 아니고 수개월째 흉물스러운 토사를 쌓아 놓고 있는 데도 도시공사가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은 이해 할 수 없다”며 “이 일대 폐토사로 인해 악취는 물론 비산먼지까지 유발하고 있어 주거생활에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하남도시공사 관계자는 “적법한 처리계획 및 비용 산출근거의 작성․제출을 수차례 촉구했지만 처리를 지연시키고 있다"며 "시행자측에 토사반입 중지를 통보하고 해당부지 임료상당 부당이득분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행법상 공사 시공 과정 중 터파기 등의 굴착과정에서 발생된 오염토 및 각종 폐기물이 혼입된 토사를 폐기물 관리규정에 따라 적정하게 처리하도곡 규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