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최근 하남시 아파트 값이 연속으로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LTV·DTI 등의 규제가 강화된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됐지만 미사강변도시에 이어 감일지구까지 인기를 독차지하면서 주택시장 관심도가 날로 치솟고 있다.

17일 경기도와 한국감정원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하남시 아파트값은 경기도 31개 시군중 내에서 2013년 말 997만원에서 1518만원으로 3.3㎡당 521만원이 올랐다.

거래량도 활발하다. 지난달 24일부터 6일까지 하남시 아파트 거래량은  284건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말 기준 서울 거주자의 하남시 주택 매입 건수도 5568건에 이른다.

업계에서는 2019년 개통예정인 지하철5호선 하남연장과 9호선 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 확정, 국내최대의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 입점 등 각종 호재로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는 것이 지역 부동산 업계의 평가다.

또 중부고속도로와 양양간 고속도로등 사통팔달 교통망과 한강과 검단산, 풍부한 녹지공산, 서울과 가까운 입지조건이 가격을 올리는 첨병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인 미사강변도시의 경우 재건축 단지인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아파트가 이주를 개시하면서 아파트 가격이 5000만 원 이상 급등했다.

망월동 미사강변파밀리에 전용 84㎡의  경우 지난달 500만~1000만 원가량 오른 6억원에 매매된 것으로 조사됐다.  민영인 망월동 ‘미사강변푸르지오’는 전용 84㎡도 최근 7억원에 매매된 것으로 알려져 미사강변도시 같은 형 중 최고의 가격을 기록됐다.

미사강변도시 A30블록에 위치한 이 아파트는 지하 2층, 지상 25~29층 11개동 총 1,066세대 규모로, 전용면적 93㎡ 257세대, 101㎡ 805세대, 114㎡(펜트하우스) 4세대로 구성돼 있다.

지난 2014년 12월 입주를 마친 28블록(공공)은 전용 84㎡가 6억2000만원에 9블록 전용 84㎡(공공)은 6억원에 매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 59 ㎡주택형에서는  28블록이 5억2000만원에, 15블록이 5억10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하남의 경우 서울과 인접해있어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으로 급부상하면서 환금성 높은 교통호재까지 겹쳐 땅값이 수도권 지역에서 가장 많이 상승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