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13일에 치러질 지방선거를 10개월 앞두고 하남지역 정가가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후보군이 넘쳐나는 반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인물난을 겪으면서 빈인빈 부익부 현상을 보이고 있다.

◇ 넘처나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들 "본선보다 예선경쟁 치열할 듯"

조기 대선이 끝나기 무섭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출마를 저울질하는 입지자들이 연일 하마평에 오르내기고 있다. 벌써부터 출마를 가시화하며 몸풀기에 들어간 후보도 있다.

가장 관심도가 높은 자치단체장의 경우 오수봉 시장의 재선도전이 확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12일 치러진 보궐선거에 당선되면서 큰 정치의 밑그림을 그린 이후 각종 행사와 정책간담회등을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강병덕 지역위원회 운영위원장, 김상호 행복하남공동체 추진위원회 대표도 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현역 오수봉 시장은 건재를 과시하면서 다소 여유로운 입장이다.

◇ "정치는 생물" 야 4당 낮을 지지율 고심

자유한국당은 보궐선거 패배이후 위기의식을 갖고 조직정비에 나서고 있지만 당지지율이 수개월째 한자리수를 오르내리고 있어 이미 확보한 도의원과 시의원 수성도 낙관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시장후보군으로는 지난 4월 12일 보궐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윤재군 전 하남시의장을 비롯, 김승용 하남시의회 의원, 김용우 당협위원회 사무국장, 김인겸 교사로신문사 회장, 유병훈 전 하남농협조합장이 시장 출마의 의지를 강력하게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최근 민생 행보에 중점을 두고 각종 행사와 봉사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지만 현역 시장을 이길만한 참신한 카드는 아니라는 게 당 안팎과 지역정가의 여론이다.

국민의당은 유형욱 지역위원장을 비롯해 김시화 전 하남도시공사 사장, 김환승 하남 YMCA 이사, 이국문 하남시공무원직장협의회 인권복지부장의 이름이 나온다. 하지만 중앙당의 각종 복잡한 문제로 지지율이 3%대로 떨어지면서 '뉴페이스'를 발굴해야 할 판이다.

이들은, 저마다 정치·행정 경험을 내세우고 있지만 단골손님 또는 체면치레용 후보라는 것이 지역정가의 평가다.

바른정당은 구경서 정치학박사와 윤완채 전 경기도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지만 정당지지율은 물론 여건이 더욱 열악한 실정으로 도의원과 시의원 후보를 모두 낼 수 있을지 의문시 되고 있다.

다만 정치는 생물이어서 하남 유권자들의 표심은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