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현교산지구 친환경복합단지 H1 프로젝트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을 두고 논란이 거세다.

하남시의회 행정사무조사특위(위원장 김승용)는 지난 9일 오전 오수봉 하남시장과 하남도시공사 김재남 사장을 비롯, 관계자들을 참석시킨 가운데 천현교산지구 친환경복합단지 H1 프로젝트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정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공방을 벌였다.

조사특위는 공모지침에 절차상 문제, 봉인한 심사서류가 통보 없이 일방적으로 해체된 이유, 대형 시공사들이 사용하지 않는 기업신용평가서를 요구한 이 유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다.

이영준 의원은 미래에셋이 제출한 기업신용평가서는 지난 2월14일 공고 당시 공고규정에 명시된 ‘2016년 2월14일~2017년 2월14일까지의 신용평가’적용에 해당되지 않는 2017년 5월12일 발급받은 것이라며 이는 규정기간 내 평가받은 신용평가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조달청 기준은 300억 미만 기업에 한해서 적용 가능해야하는 것이며 공사 공고규정에는 조달청기준 이라는 단서 조항조차도 표기하지 않았다”며 “이는 해당업체에 특혜를 준 오해의 소지가 높은 공고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등급이 문제가 아니라 공고규정에서 어긋난 적용기간을 무시하면서 신용등급을 적격하다고 판단하고 심사서류로 채택했다는 것은 하자가 있는 것"이라며 "업체선정 과정에서 공고규정에도 없는 잣대를 적용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문외숙 의원은 "공모지침서에는 대표사는 공고일(2017년 2월14일) 기준 최근 1년 이내에 평가한 기업신용평가등급이 ‘A-’ 등급 이상인 업체이어야 한다.”로 대표사의 적격 요건을 규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미래에셋대우는 공고일로부터 약 3개월(5월 12일)이 지난 후에서야 기업신용평가등급을 신청해 평가를 받아 제출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답변을 요구했다.

답변에 나선 김재남 사장은 “기간에 맞지 않는 평가서이긴 공사 판단 기준에는 부합한 서류로 심사서류로서는 적격하고 법적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 미레에셋대우는 지난해 합병한 기업으로 공고규정 기간에 발급받은 신용평가서가 없어 추후 받은 서류를 대체할 수 있다는 조달청 기준을 참고해 적격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문헌상 공고규정에는 맞지 않다 하더라도 당초 공사의 목적은 기업신용평가가 A- 이상이면 적격하다고 판단, 미래에셋대우나 한국투자증권사 모두 AA등급이어서 2업체 모두 목적에 맞는 등급으로 이상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봉인한 심사서류가 통보없이 일방적으로 해체된 이유에 대해서도 공방이 벌어졌다.

의원들은 “1조 3천여억 원의 막대한 개발사업자를 선정하기에 앞서 서류일체를 봉인하는데 사인까지 한 서류일체가 사전에 공사가 임의로 해체했다면 심각한 사안이라고 판단한다”며 해체된데 대한 심각성을 집중 추궁했다.

이에 대해 공사측은 “봉인당시 이 서류는 정량평가를 위해서 사전에 개봉한다고 양측 관계사 대표에게 사전에 고지했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심사당일에도 항의가 있었으나 그 자리에서 지난 5월15일 정량평가를 위해 공사에서 심사전 개방한다고 거듭 강조 한 사안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