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택지개발과 인구의 대량유입으로 인한 하남시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하남~양평 고속도로 건설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국내최대의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하남이 지난해 9월 개장하면서 주말의 경우 이곳을 통과하는 관광객 차량들과 맞물려 정체현상은 물론, 교통대란으로 인한 사고위험성이 높지만 이에 대한 교통대책은 턱없이 미흡한 실정이다.

7일 국토교통부와 하남시에 따르면 1조 2,480억이 투입되는 대규모 토목사업인 이 도로는 서울 송파를 출발해 하남을 거쳐 양평으로 이어지는 26.8㎞ 길이의 4차로로 지난해 1월‘국가고속도로 건설5개년(2016~2020) 계획’에 최종 반영되면서 2020까지 설계착수를 목표로 추진하는 중점추진 사업에 포함됐고, 11개 사업 중 우선순위 4위에 올라 있다.

이 고속도로가 개설되면 이동시간이 15분대로 주파할 수 있는 데다 국도 6호선(남양주-팔당대교-양평)과 3호선(송파-서하남-광주), 43호선(강동-하남-광주)의 정체가 해소되고 하남시를 비롯, 수도권과 경기동부, 강원권 물류 유통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은 국토부가 먼저 적격성 조사를 통해 민자사업으로 추진하는 방안과 예비타당성조사-본 타당성조사-실시설계-공사 등의 과정을 거치는 재정사업 등 두 가지 방향을 검토하고 있지만 무게는 ‘민자’ 쪽으로 실리는 분위기다.

자유한국당 이현재 의원(경기 하남)은 "주말과 연휴기간 하남을 경유하는 차량으로 관내 곳곳이 정체로 몸살을 앓고 있어 도로개설의 시급성을 국토부와 경기도에 지속척으로 요청하고 있다"며 "이 도로가 개설되면 기존 팔당대교 차량 분산으로 교통정체 해소는 물론 강남, 양평 방면 이동시간 단축으로 시민들의 삶의 질 상승은 물론, 지역균형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재원마련에 어려움이 있지만 사전 타당성 조사결과 필요성이 있는 만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며 "노선을 조정해 민자사업 제안을 유도하고 5개년 국가도로망 계획에 반영해 추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당초 이 사업은 이 도로는 하남에서 서울 송파방면 교통량 감축을 명분으로 한신공영 컨소시엄이 경기도에 제안해 도로정비기본계획에도 포함돼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 검토를 거쳤으나 총 사업비 4천300억 원 중 700여억 원을 부담해야하고, 사업성이 떨어지는 데다 교통수요와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철회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