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도시공사(사장 김재남)가 시행하는 천현교산지구 친환경복합단지 H1 프로젝트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관련,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자격여건을 충족시키지 못한 대우태영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의혹이다.

하남시의회(의장 김종복)은 지난 27일 오전 소회의실에서 하남 친환경복합단지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미래에셋대우(주)이 최종 선정된 것과 관련, 김재남 하남도시공사 사장을 참석시킨 가운데 공모지침서에 따라 평가하지 않고 특정 컨소시엄에게 특혜를 줬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김승용 의원(자유한국당ㆍ하남 나)은 하남도시공사의 공모지침서에 "대표사는 공고일(2017년 2월14일) 기준 최근 1년 이내에 평가한 기업신용평가등급이 ‘A-’ 등급 이상인 업체이어야 한다.”로 적격 요건을 규정하고 있지만 미래에셋대우는 공고일로부터 약 3개월(5월 12일)이 지난 후에서야 기업신용평가등급을 신청해 평가를 받아 제출했다"며 판단기준에 대해 따져 물었다.

김 의원은 "미래에셋대우(주)는 지난해 9월 합병한 기업으로 사업실적이 전혀없는 업체"라며 "공고에 명시된 자격요건을 배제한 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것은 미래에셋대우을 도와주기 위한 배려가 아니냐"고 질타했다.

그는 "2개 컨소시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출한 서류를 봉인하고 심사당일 개봉하기로 하고 도장까지 찍었지만 사전에 뜯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면서 "사업자선정 이전부터 미래에셋이 사업자로 선정될 것 이라는 소문대로 이루어진 것 같다"고 강조했다.

문외숙 의원(자유한국당ㆍ하남 가)는 "참가자의 자격 요건 등은 공고내용을 기준으로 엄격하게 심사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도시공사의 유권해석만으로 사업자를 선정한다면 앞으로도 더 좋은 업체에 특혜를 줄 수도 있는 것이 아니냐" 며 "하남도시공사가 특정업체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답변에 나선 김재남 하남도시공사 사장은 "마래에셋대우의 2017년 기업신용평가는 'AA' 등급이며 흡수합병하기 전 각 업체별 2016년 신용평가등급도 모두 'AA'임을 확인했다"면서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 선에서 사업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또 의원들이 주장하는 공모지침서에 따른 공고일 기준 기업신용평가등급은 맞지만 '문헌적 내용"과 공사가 보는 시각이 다를 수 있어 이의를 제기하고 있는 한국투자금융에서 소송을 제기하면 법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의회는 지난 26일 오전 의원  긴급회의를 열고 친환경복합단지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의 의혹에 대한 조사특위 등을 구성할 것을 논의하는 한편 구체적인 일정과 방법등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