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강변도시와 강일지구, 위례신도시, 감일지구 등 대량 인구 유입으로 인한 하남시의 심각한 교통난 해소를 위해서는 지하철 9호선 하남연장 사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국내 최대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의 개장과 코스트코 입점이 확정되면서 고덕·강일지구 3.8㎞를 잇는 4단계 연장 사업이 지난해 예비타당성 조사에 들어가면서 5단계 사업인 하남연장 구간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5단계 사업인 강일~하남 미사구간의 경우 지난해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추가검토사업에서 신규사업(본사업)으로 최종 확정된 상태다.

4단계 구간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게 되면 ‘국가재정법’에 따라 타당성 조사와 설계를 거쳐 공사를 시작하게 된다. 5단계 사업인 하남연장은 강일~미사 구간으로(1.4㎞, 1891억원) 서울시 도시철도망구축계획에 따른 고덕~강일 구간 사업과 연계 추진된다.

하지만  정부가 추진하는 서울-세종 고속도로 노선 일부와 9호선 하남연장 구간이 겹치면서 자칫 지하철 건설이 지연되거나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

또 노선 건설을 전액 국가재정으로 할지, 경기도의 지자체 재정으로 추진할지 등도 고민거리다. 현재 9호선은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에서 건설하고 운영은 서울시메트로9호선이 30년간 맡고 있다. 국토부는 용역 결과가 나오면 연장에 대한 가부를 연내 확정할 계획이다.

5단계 구간인 지하철 9호선 하남연장 사업은 서울 강일에서 미사강변도시를 거쳐 남양주까지 이어지면서 수도권 지하철 중 가장 긴 노선으로 계획대로 9호선이 개통된다면 하남시에서 30분 이내로 환승 없이 한 번에 서울 시내 핵심지역을 모두 지나가게 된다.

국토부 박선호 실장은 “9호선 하남연장 사업은 서울시의 협조가 필요한 사업인 만큼, 국토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협의로 차질 없는 사업 진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이현재 의원은(경기 하남)은“9호선 계획이 최종 확정됐지만 4단계 구간인 서울 보훈병원∼고덕강일1지구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등 최종 과정이 남아있는 만큼, 조속한 추가 과정을 마무리해 조기에 착공될 수 있도록 모두 함께 노력할 것”이라며 “중앙부처를 지속적으로 방문해 사업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등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