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이 내년부터 월 2회 휴점(본지 7월 17일 자)하게 된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지난 19일 발표한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중소기업청 주관 아래 ‘더불어 발전하는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을 국정과제로 정하고, 내년부터 스타필드 하남 등 복합쇼핑몰 영업을 대형마트 수준으로 영업규제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지난 2010년 도입한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대형마트의 영업일을 매월 2차례 의무휴업일을 지정한 것처럼 스타필드 하남과 같은 복합쇼핑물도 영업제한을 시도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 골목상권 보호정책을 부각시키려는 정부의 정책으로 보인다.

실제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하남지역 중소유통업자 및 소상공인 400명을 대상으로 ‘복합쇼핑몰 진출 관련 주변상권 영향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음식점·슈퍼마켓이의 경영은 ‘나빠졌다’가 52%에 달했으며, 의류·패션잡화·화장품 28%로 스타필드 하남 진출 후 매출액은 전 지역에서 감소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안이 국무회의에서 통과되면 해당 지자체인 하남시가 신장·덕풍 등 전통시장과 유통환경 등을 고려해 의무휴업일 지정한다. 현재 하남시에서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이마트와 홈플러스의 경우 오전 0~10시까지 영업이 제한되고  매월 둘째, 넷째주 수요일을 의무휴일로 지정해 강제로 쉬게 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지자체들이 대형마트 휴무일을 격주 주말로 지정하고 있어 스타필드 하남측은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스타필드 하남은 주말 평균 이용객이 10만여 명으로 규제가 시행되면 월매출이 10%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야심작으로 총 1조원이 투입된 '스타필드 하남'은 생활과 문화, 여가 등이 결합된 신개념 체류형 복합시설로 51%의 지분을 갖고 있는 신세계와 공동 시행 사인 로스앤젤레스에서 비버리센터 등을 운영 중인 미국 유통업체 터브먼의 자회사 터브먼아시아가 918억원을 투자했다.

또 원데이 쇼핑, 문화, 레저, 위락, 관광, 힐링의 복합 체류형 공간으로, 건축물 규모 면에서도 축구장 70개에 달하는 연면적 46만㎡(13만9000평, 지하3층~PH), 부지면적 11만8000㎡(3만6000평), 동시주차 가능대수 6,200대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쇼핑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