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집값이 오르고 있는 경기도 하남시를 비롯, 서울과 세종 등 청약조정지역으로 지정된 지자체 40곳에서 집값 대출 규제가 강화된다

또 이 지역에서 담보대출을 받는 경우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적용돼  이 지역에서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을 받는 경우 이전보다 훨씬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4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6·19 부동산대책'에 따른 집값 집단대출 규제를 3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는 행정지도 공문을 전 금융권에 발송했다고 2일 밝혔다.

집값 집단대출 규제대상 지역은 최근 대규모 택지개발로 집값이 오르고 있는 하남시와 서울시 전역과 고양·화성·남양주 등 7개 시, 부산 해운대·연제·수영·동래·남·부산진구와 기장군 등 7개 지자체가 대상이다.

이들 지역에서 LTV는 70%에서 60%로, 입주를 앞두고 잔금 등을 마련하기 위해 단체로 돈을 빌리는 집단대출에도 DTI는 60%에서 50%로 조정된다.

실례로 하남에서 6억원짜리 아파트를 사기 위해 지금까지는 집값의 70%인 4억2천만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어 자기 돈이 1억8천만원만 있으면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집값의 60%인 3억6천만원(금리 4%·30년 만기 원리금 균등상환 방식 기준)까지만 대출받을 수 있어 2억4천만원을 마련해야 한다.

이에 따라 3일 이후 입주자모집을 공고하는 아파트의 집단대출 중 잔금대출에 DTI 50%가 새로 적용해 입주권을 포함한 분양권 거래 신고일이 이날 이후인 경우가 대상이다. 용도는 이주비, 중도금, 잔금으로 나뉜다.

다만 부부 합산 연소득 6,000만 원 이하, 주택 가격 5억 원 이하 등 서민이나 무주택 세대주 등 실수요자들은 예외가 적용돼 종전의 LTV 및 DTI 비율이 인정된다. 실직·폐업이나 장기간 입원으로 수입이 끊겨 대출금을 갚기 어려운 경우 예외를 적용해 실업수당이나 폐업신청 서류, 병원 진단서 등을 떼어 금융기관에 내면 종전의 LTV·DTI 비율을 인정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집값 집단대출 규제대상 지역은 최근 대규모 택지개발로 집값이 오르고 있는 지자체가 대상"이라며 "6·19 대책 발표 후 불과 2주 만에 시행하게 된 만큼 하루 단위 창구 모니터링을 계속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