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하남시 아파트 값이 연속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은 정부가 재건축 규제를 완화하면서 9·1 대책 이후 부동산 호황기가 지속된 시기로 하남시 아파트값 상승은 경기도 31개 시군중 2위를 차지했다.

27일 경기도와 한국감정원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하남시 아파트값은 경기도 31개 시군중 내에서 2013년 말 997만원에서 1518만원으로 3.3㎡당 521만원이 올랐다.

이 기간 매매가격 상승폭이 가장 컸던 아파트는 스타필드 인근에 위치한 신장동 대명강변타운 전용 84㎡로 3억5천500만원에서 1억500만원이 오른 4억6천만원에 거래됐다.

창우동 꿈동산신안 84㎡와 부영 60㎡의 경우 나란히 8천만 원가량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평균 매매가 3.3㎡ 당 3천84만원인 과천시에 이어 상승폭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로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인 미사강변도시를 비롯하여, 위례신도시, 감일 지구 개발 등이 가격을 올리는 첨병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신축아파트 분양이 연일 완판행진을 이어가면서 수요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데다 대형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 지하철 5호선 유치, 9호선 하남연장이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추가검토사업에서 신규사업(본 사업)으로 최종 확정되면서 교통인프라에 대한 기대감 등 각종 호재가 아파트 매매가격을 올리는 데 한 몫 했기 때문이다.

특히 중부·춘천간 고속도로와 외곽순환도로가 하남시에 위치해 있는 데다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이 예정 등 전국 어디로도 이동이 손쉬운 사통팔달의 교통망 형성도 장점으로 꼽힌다.

또 검단산과 한강, 미사리조정경기장 등 천혜의 자연환경이 자리잡고 있어 투자자나 실수요자 모두에게 다양한 생활인프라 등에 못지않게 직주근접 주거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하남의 경우 서울과 인접해있어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으로 급부상하면서 환금성 높은 교통호재까지 겹쳐 땅값이 수도권 지역에서 가장 많이 상승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