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문화재단 직원들이 무대조명 등 물품을 납품하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항공료·숙박·식대 등 여행비 일체를 지원받거나 돈을 챙겨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 중 일부는 수년간에 걸쳐 상습적인 향응을 받거나 그대가로 특정기업의 물품을 구입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이는 박진희 의원이 지난 14일 하남문화재단을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밝혀졌다

박진희 의원은 이날 "이번 임기 마지막 행감인만큼 문화재단을 아끼는 마음으로 '돈 먹는 하마'란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도록 쇄신에 더욱 노력해달라"고 말문을 연뒤 신임 대표이사 선임과 관련, "면접위원인 박진희 의원 본인이 2차 면접에서 심사를 포기했던 과정에 대해 1차 서류면접, 2차 대면면접 심사기준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또 신임대표이사 선발 과정과 관련, "자신이 면접위원이었지만 2차 심사를 맡지 못했다"면서 "심사위원 중 예술·경영 관련 전문가는 단 한 명도 없었다"고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심사위원 중 예술경영 관련 전문가는 단 한 명도 없어 16명의 대표이사 지원자가 선발과정에 대해 특혜 의혹을 가질 수 있다”며 "심사내용 중 전문지식 30%의 평가부분은 누가 하는지 전문분야의 중심규정이 필요하다”며 개선을 요구했다.

그는 문화재단의 자체감사와 관련 "솜방망이 처벌과 온정적으로 처리했으며, 이사장에게만 보고하면 된다는 감사규정도 문제"라며 "이에 대한 보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2012년 하남문화재단 자체감사 내용과 종합감사결과 팀전체 직원이 특정 기업의 지원으로 항공료·숙박·식대 등 여행비 일체를 지원받고, 5년간 그 업체로부터 7회에 걸쳐 1억2600만원 상당의 물품 등을 구입한 사안에 대한 감사 결과, 6명 중 1명 파면, 나머지 4명은 훈계, 1명은 정직 3개월의 징계로 마무리한 것은 말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재단 초과근무현황표를 분석한 결과 무대팀이나 공연기획팀이 아닌 경영팀장의 경우 1년 중 단 한 달을 제외하고 800만원의 초과근무 수당을 받았다”면서 “경영팀이 초과근무를 해야 하는 업무 연관성에 대해 이해 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역대표 브랜드개발 및 정부지원사업 연계해 지역경제활화에 이바지함은 물론 하남예술인들의 인큐베이팅사업에 관심을 갖어야 할것"이라면서 "투명한 예술기관으로서 시민들에게 10년이 넘은 지인과도 같이 편안하고 친근한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