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숙원인 하남보건소 신축사업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하철 5호선 하남연장 등 우선사업에 예산이 투입되면서 보건소 신축 이전 사업이 부지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남시보건소는 지난 14일 열린 하남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하남시보건소 이전에 대한 문외숙 의원의 질의에 예산 부족으로 지난해 12월 진행하던 설계용역이 일시중지된 상태"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시청 청사 내에 자리한 보건소는 시설이 노후하고 접근성이 떨어지는 데다 미사강변도시에 대규모 인구가 유입되면서 신축 이전을 추진해 왔지만 지하철 5호선 하남연장 등 각종 우선사업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다보니 후순위에 밀려 부지를 매입하지 못했다는 것이 이유다.

시는 36만 인구에 대비, 망월동 579-1 일원(미사강변도시, 미사2동 주민 센터 뒤)에 신축보건소를 건립, 주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올해 4월 착공에 들어가 2018년 완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사업비는 국비를 포함 총 307억원이다.

문외숙 의원은 "토지매입이 이뤄지지 않으면 국비, 지방비 지원 등 어떠한 사업도 추진할 수 없다"며 "시민의 건강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추경과 본예산을 우선적으로 확보해 사업을 진행해야 할것"이라고 당부했다.

오수봉 하남시장도 지난 5월 국회에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게 될 더불어민주당 백재현(광명갑) 의원과 면담을 갖고 "재정이 열악해 보건소 신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보건소 신축 공사비 20억 원을 국비(특별교부세)로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