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신도시 하남권역에 이마트타운이 문을 열면 이 일대에 교통대란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이마트타운이 본격적으로 영업을 개시하면 지역상권이 초토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영세·골목 상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13일 하남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지난 5월 위례신도시 하남권역인 학암동 23블록에 대형 유통 판매시설인 이마트 타운이 착공에 들어갔다.

복합쇼핑 문화공간으로 들어설 이마트타운은 오는 2018년 7월 준공을 목표로 지하 6층, 지상 10층의 연면적 15만 9,798㎡ 규모로 건물 내에 트레이더스몰, 전문매장, 영화관 등 다양한 공간과 원스톱 쇼핑몰로 하남은 물론 서울ㆍ성남 시민도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이곳은 3개 지자체가 합류하는 기형적인 구조로 대부분의 차량이 이 구간을 지나고 있어 차량을 이용해 이마트타운을 찾는 외부인들로 인한 교통대란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또 대부분의 이용객들이 도로구조와 교통흐름을 이해하지 못해 신호위반과 꼬리물기 등으로 도로 전체가 주차장으로 변하는 교통정체상황이 연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 상인들도 이마트타운이 개장되면 골목상권이 상생할 것이라는 인식과 달리 한 장소에서 쇼핑, 여가 등을 모두 해결하기 때문에 지역상권에 도움을 주지 않는다”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이마트타운 상품의 경우 대부분 중저가 생필품으로 지역상권의 기반인 골목상품과 일치된다"며 "소상공인들의 생활안정과 지역상권 육성, 발전을 위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행정당국의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하남시의회 문외숙 의원(새누리당·53)는 지난 12일 하남시 기업지원과를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역 상인들과 함께 상생 방안을 만들어 상생의 롤 모델로 만들어야 한다"며 "기업이익을 늘리는데 만 몰두하지 말고 기업이익의 사회 환원과 지역 지역경제 활성화와 상인들과의 상생협력 방안을 제시할 것"을 집행부에 촉구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조속한 시일 내에 이곳을 방문해 지역 상인인 물론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의 동남단에 위치한 위례신도시는 총 678만㎡, 10만8천명을 수용하는 신도시로 오는 2019년까지 4만3천여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