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시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하남 천현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조성 사업이 암초를 만나 표류하고 있다.

18일 경기도시공사에 따르면 하남시 천현동 28만7천㎡(8만6969평)에 뉴스테이 2219가구 건립에 대한‘하남천현 기업형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 신규투자사업 추진계획 동의안’이 지난해 11월 경기도의회를 통과했으며 올 상반기 중으로 지구지정이 결정될 예정이었다.

이에 따라 도시공사는 국토교통부와 뉴스테이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8159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0년까지 3464가구의 기업형 임대, 따복하우스 등을 짓는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12일 보궐선거에서 오수봉 시장이 당선되면서 "임대비율과 교통문제 등 하남시 현실을 제대로 직시하지 못한 상태에서 추진되고 있다"며 반대하면서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특히 지역주민들이 반대대책위원회를 구성, "교통체증과 제반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에서 지역주민들을 내쫒으면서까지 하는 개발에는 반대한다"며 전면 백지화를 주장하면서 찬성측 토지주과의 민민(民民) 갈등 우려마저 나오고 있어 추진 과정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하남시도 지난달 말께 경기도에 공문을 발송, 공사가 제안한 '하남 천현 기업형 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 지정 제안'에 대해 '반대한다'고 공식화한 상태다.

미사지구 등 대규모 택지개발로 임대주택 비율이 높아지면서 구도심의 경우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공동화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어 뉴스테이 보다는 기업유치 등을 통해  일자리를 늘려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이유다.

반면 경기도시공사는 "하남시에서 반대 의견을 내놓고 있지만 사업을 중단할 수는 없다"면서 "뉴스테이 사업을 통한 일자리 용지 확보, 자족시설 확충 등 방안을 마련해 협의에 들어갈 것"이라면 서 강행할 뜻을 내비치고 있다.

한편 경기도시공사는‘경기도시공사 신규투자사업 추진계획 동의안’도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올 4월 연내 지구 지정을 거쳐 내년 하반기에 착공해 오는 2020년 준공할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