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새누리당 하남시장 후보의 전 내연녀 의혹이 제기됐던 A(64)씨가 27일 하남시 모음식점에서 지역신문 기자회견을 갖고 "김황식 같은 인면수심의 사람이 시장이라는 공직을 맡아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김황식 후보 시장 재임시절 자행했던 일들에 대해 6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많은 시민들이 김황식 후보에 대한 본질을 잘 알지 못하는 것 같다"며 "김 후보에 대해 본질을 알고 평온한 하남시가 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들의 올바른 판단을 돕고자 창피함을 무릅쓰고 기자회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시절 김 후보와 많은 일들을 해왔고 그의 모든 생활과 만행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그런 사람이 공직을 맡게 되면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하남시 정치에 미치는 영향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시끄러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번 지역 언론인 ‘뉴스투데이24’를 통해 밝혔던 '나를 처리해주면 평생 먹을 돈을 주겠다'는 기사에 대해 윤제양 기자와 나를 고소한 것은 본인의 치부를 감추기 위한 치졸한 행동"이라며 증인의 사실확인서와 인감증명서를 제시했다.

좋은 후보선정과 관련해서도 A씨는 "김 후보의 학교 선후배 등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좋은 후보 선정 과정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끝으로 "김황식 후보가 지난 민선 4기 시장시절 화장장 부지 선정과 관련해 "내가 아는 사람을 통해 화장장 후보지를 소개하자 리베이트 30%부터 챙겨오라고 닦달했다"며 "광역화장장 후보지 선정과정에서 리베이트를 받아내려는 속셈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황식 후보는 “김교수가 주장한 공직 맡아서는 안된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어불성설이다”며 “4년 전 무죄로 판명된 사건이고, 뉴스투데이가 보도한 ‘이런 사람 시장돼선 안돼’ 기사에 대해서도 참담한 마음임을 전달했으며 어떻게 공인이 이런 일을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김 후보는 “광역화장장 부지는 여섯 개 지역을 대상으로 용역을 의뢰해 나온 결과로 잘못이 있다면 하남시를 위해 일한 죄밖에 없다”며 “좋은 후보 선정에 있어서도 어떤 기준으로 선택했는지는 아는바가 없다”고 해명했다.

또한 “(A씨가)선거일을 앞두고 본인을 음해하기 위해 특정인에게 사주를 받은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황식 후보는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당시 한나라당) 하남시장 공천을 받았다가 내연녀로 알려진 A씨와의 문제가 불거져 공천이 최종 탈락됐었다. 이 문제로 두 사람은 소송에 휘말렸고 각각 무혐의 처리 받았다.

<이 기사는 하남지역언론사협회 공동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