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개 단지 3만6333가구가 들어서는 미사강변도시에 보육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국공립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확대 설치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취학 전 아동들에게 양질의 보육을 동등하게 제공하기 위해서는 공립 보육시설 확충 등 공교육 활성화가 필수로 작용하고 있지만 미사강변도시는 이런 현실에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이다.

28일 하남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입주를 마쳤거나 예정인 미사강변도시에는 어린이집 22개소와 5개소의 유치원이 운영중이다.

하지만 이 지역 국공립 보육시설은 어린이집 1개소와 유치원 5개소로 턱없이 부족해 교육당국의 모순된 정책이 영유아 보육시설 난의 주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또 정원충족률은 100%로 대기자가 밀려 있는 것으로 알려져 보육의 공공성 확보를 위해서는 국공립 보육시설을 더욱 확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이로 인해 국공립 보육시설로  쏠림현상이 나타나면서 젊은 부모들이 아이를 안전하게 맡길 수 있는 근거리 보육시설을 찾아 헤매고 있는 형편이다.

국·공립의 경우 저소득층과 다문화가정, 다자녀 가정 등에 우선순위를 두기 때문에 일반 아동은 들어가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특히 미사강변도시의 경우 젊은 세대 유입이 급증하면서 인구증가뿐 아니라 빠른 속도로 평균 연령도 낮아지고 있지만 이들을 위한 보육정책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하남시 공립보육시설 관계자는 “부모들이 국·공립을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민간 시설에 비해 금전적인 부담과 교사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는 데 기인한”며 “국·공립의 경우 급식·간식 관리, 시설에 대한 만족도도 꽤 높아 전체 어린이집의 30% 정도는 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