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하남시장 공천이 당초 지역 여론조사에 의해 김인겸(60) 후보로 결정 났으나 경선과정에서 불법행위 등 이의제기로 최종 김황식(61) 후보로 확정됐다.

 새누리당 중앙담 공심위는 15일 오후 7시 하남시장과 인천 연수구청장에 대해 단체장 공천문제를 논의한 결과 하남은 단수로 올라온 김황식 후보에 대해 14명 위원 중 12명 위원이 찬성해 공천자로 결정됐다.

 당초 새누리당 하남시장 후보는 지난 10일 김황식 후보와 김인겸 후보가 100% 시민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1400명의 여론조사 대상에서 0.8% 차이로 김인겸 후보가 우위를 보여 공천자로 결판났었다.

 하지만 지난 13일 김황식 후보가 경선과정에서 문자메시지나 모바일 문자를 허위로 응답토록 하는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며 상대후보를 대상으로 경찰에 고소함과 동시에 기자회견을 열고 증거물 제시와 함께 사실을 밝혔다.

이와 함께 김황식 후보는 상대후보 측에서 전화기 50대를 설치해 이 같은 불법행위에 동원된 의혹을 제기하고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에 제시해 하남시장 공천이 재심에 붙여지게 됐다.

이후 14일 저녁 단수로 김황식 후보가 결정돼 중앙당 최고위에 넘겨져 논란을 빚기도 했으나 다음날인 15일 오후 중앙당 공심위를 통해 최종 후보로 김황식 씨가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황식 후보는 “중앙당 공심위에서 공천이 결정돼 16일 오전 경기도당으로부터 공천장을 통보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김인겸 후보 측은 “공심위원들로부터 팩스로 전달받은 동의로 공천이 결정된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며 “절차상 하자가 있고 또한 16일 비대위(최고위) 추인 과정에서 논란이 일 것으로 본다”고 강력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하남시장 공천자 결정은 그동안 우여곡절 끝에 후보자 등록기간인 16·17일 중 16일에서야 최종 결정돼 당 분열에 따른 민심이반 수습이 이번 선거 최대 과제로 남겨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