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강변도시에 거주하는 정모(78) 어르신은 불편한 다리를 이끌며 매일처럼 하남시 보건소를 찾는다. 한방치료를 위해서다. 치료시간은 20여분 정도이지만 가고 오는 시간을 더하면 2시간 이상이 소요되고 있다. 8단지 주변의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도 있지만 치료비 걱정에 자식을 눈치 보느라 보건소에서 진행하는 무료침술 시술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오수봉 하남시장 후보는 5일 노인 복지 관련 공약을 통해 “미사·위례 보건소 조기완공과 위탁병원지정, 제2노인 복지회관 건립, 노인 건강안전망 구축 등을 제시했다.

오수봉 후보는 지난 2일 미사강변도시 8단지 상가 인근에서 열린 거리유세에서 "노인 복지는 단순한 수급형이 아닌 어르신들이 경제 주체가 될 수 있는 정책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현재의 하남을 만들어 주신 어르신들께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공경하는 마음으로 어르신들을 위한 정책을 만들어 섬기는 시장이 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르신들은 병이라도 걸리면 치료보다 먼저 병원비 걱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미사·위례 보건소를 조기에 착공해 어르신들이 마음껏 양질의 진료 받을 수 있도록 국내 굴지의 대형병원에 위탁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제2노인복지회관이 건립시 노인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생활과 건강 보조기능을 물리치료와 제2직업훈련센터, 정보접근의 용이를 위한 PC방, 스트레스 치료용 노래방, 당구장 등 을 설치하겠다"며 "이는 대한민국 발전의 초석을 다진 어르신들께 효도하고 보답하겠다는 마음으로 이런 공약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노인 일자리와 관련, 오 후보는“현재 하남시에서는 어르신 일자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다양한 욕구에는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고 전제하며 “우선 일자리에 참여가 가능한 인력을 조사한 후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어르신들이 보다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소득증대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오 후보는 이를 위해 “필요한 조례제정을 서두르고 사업우선순위를 앞당겨 노인복지시책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하남시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이 최고의 행복감을 느끼며 살아가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