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택지개발지역인 하남시의 '집값' 상승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국내최대의 복합쇼핑몰 '스티필드 하남'을 비롯, 미국계 공룡기업 '코스트코', 패션협회 유치 등 환금성이 높은데다 2018년 하남선복선전철 구간개통, 지하철 9호선 하남연장이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추가검토사업에서 신규사업(본사업)으로 최종 확정되면서 교통인프라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2017년 1월까지 경기도 아파트값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개발호재로 수요가 이어지면서 5·9호선 유치 등 '교통 수혜 지역'인 하남시가 35.7%(3.3㎡당 1068만→1449만원)로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지난해에는 하남시 14만8893명의 청약자들이 몰려 화성시 40만6307명에 이어 두번째를 기록했다. 이는 정부의 금리인상, 부동산 대책, 내수경기침체 등 불안한 상황 속에서도 개발·교통 호재로  해당 아파트 단지뿐만 아니라 주변 부동산 가격에도 덩달아 작용 되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부·춘천간 고속도로와 외곽순환도로가 하남시에 위치해 있는 데다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이 예정 등 전국 어디로도 이동이 손쉬운 사통팔달의 교통망 형성도 장점으로 꼽힌다.

또 검단산과 한강, 미사리조정경기장 등 천혜의 자연환경이 자리잡고 있어 투자자나 실수요자 모두에게 다양한 생활인프라 등에 못지않게 직주근접 주거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하남의 경우 서울과 인접해있어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으로 급부상하면서 환금성 높은 교통호재까지 겹쳐 땅값이 수도권 지역에서 가장 많이 상승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