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새노래명성교회 김하나 담임 목사가 아버지 김삼환 원로목사가 설립한 서울 명성교회와 합병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김하나 목사는 19일 자신이 담임으로 시무하는 새노래명성교회에서 주일 4부예배 광고시간을 통해“명성교회와 합병하거나 후임목사가 될 생각이 없다”고 교인들에게 밝힌 것으로 알려져 실현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김 목사는“명성교회가 공통의회를 통해 합병에 찬성하더라도 필수조건인 새노래명성교회는 합병에 필요한 공동의회도 열지 않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이어 "두 교회의 합병문제는 합의가 있어야 하지만 새노래명성교회는 공동의회를 열지 않을 것"이라며, "교우들도 섬기는 교회와 진실되게 소통하며 문제를 접근해가고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언론에 귀 기울이지 말고 저와 교회를 위해 기도해달라" 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세습 반대를 외쳐온 교회개혁실천연대(공동대표 박득훈, 박종운, 백종국, 방인성, 윤경아 이하 개혁연대)는 지난 19일 공동의회가 열리는 명성교회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로 세습 거부를 교인들에게 촉구하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상태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대표 홍정길)도 지난 14일 성명을 내고 두 교회의 합병은 김삼환, 김하나 목사가 부자관계라는 것을 생각할 때 지난 2013년 9월 제98회 총회에서 제정된 세습금지법의 허점을 이용한 변칙세습"이라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 명성교회는 8,104명의 교인이 참석한 가운데 공동의회를 열고 교회 합병과 김하나 목사 위임목사 청빙에 대한 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 5860표, 반대 2128표, 기권 116표로 가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