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가 1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세월호 정국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을 비롯한 야권후보들이 조용한 선거전을 앞 다퉈 제안하는 데는 나름 이유가 있다. 이에 대해 하남지역 정가는 "지방선거 후보군들이세월호 슬픔을 선거에 이용하려 들다가는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세월호 사고로 인한 정치권 혐오가 투표 포기로 이어질 지, 박근혜 정부의 중간평가라는는 분노로 표출될 지 예측 불허의 상황이다. 투표율이 낮아지면 젊은층 지지가 많은 새정치민주연합이 불리하고 심판 론이 구체화되면 새누리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인지도가 낮은 정치 신인들의 경우 차량유세와 로고송 등 적극적인 유세전을 펼칠 수 없어 이름과 얼굴이 더 많이 알려진 현직 후보가 절대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0년 선거에서 압도적으로 당선자를 배출해 새정치민주연합 측은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현직이 결코 불리하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하남시장 선거의 경우  양강 구도에서 3선에 도전하는 새정치민주연합 이교범(62) 후보는 새누리당 김항식(63)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지도에서 앞서 있다.

3선에 도전하는 이 후보는 1998년 6월 4일에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초대 하남시의원에 당선된 뒤 내리 3선 연임에 성공했다.  이어 3·5기 시장으로 재선 가도를 달렸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당시 한나라당 후보였던 윤완채(52) 후보를 꺾었다.

하지만 이 후보는 3번째 도전에서 홀로서기에 나선다. 과거 재선 국회의원이었던 문학진(60)씨가 지난번 총선에서 낙선함에 따라 이번에는 본인의 힘만으로 선거전을 치러야 한다.

이번 상대는 라이벌인 새누리당 김항식(63) 후보. 그는 16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민선 4기 시장을 역임했다. 일부 선거 전문가들은 두 후보간  근소한 차이로 승부가 날 수도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따라서 김 후보는 급변한 선거구도에 대한 유·불리를 분석하는 한편 필승전략 짜기에 바빠졌다.

이 후보의 3선 신화가 계속될지, 김 후보가 4년 만에 치러지는 이 후보와의 리턴매치에서 설욕할지 두 라이벌의 부재가 어떤 결과를 낳을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