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개교한 하남 미사강변초등학교(교장 김승연)가 유입 학생 증가에 따른 과밀학급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18일 미사강변초등학교 학교운영위원회에 따르면 대규모 택지개발로 유입학생이 증가하면서 학급 과밀화 현상을 빚고 있어 학부모들이 대책마련을 촉구하며 항의에 나섰다.

현재 미사강변초등학교는 30학급 1,380명이다. 당초 경기도 교육청은 취학 아동과 학급 편제를 기반으로 거주학생을 반영해 30학급, 900여명을 예측해 통학구역을 조정했지만 예상보다 많은 4개 블록 A6(1,066세대), A7(1,145세대), A9(712세대), A10(875세대) 등 3,800여 가구가 입주하면서 급격한 학생 수 증가로 과밀학급으로 운영되고 있다.

미사강변초교는 임시방편으로 교장실을 비롯한 특별실 등 7개 시설을 개조해 임시방편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학급증설 승인 여부가 불투명해 당분간 '콩나물시루 학급' 운영은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 학교 학교운영회와 학부모측은 과밀학급으로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 등이 우려된다며 학급증설 및 교육환경이 시급히 개선되지 않을 경우 경기도교육청을 항의 방문해 이재정 교육감과 단판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또 행정당국의 인구예측 통계의 경우 단독주택 및 상가주택이 거의 포함되지 않은 수치로 총 400세대를 예상하고 있지만 세입자를 포함하면 1,600~2,000세대까지 예상되고 있어 경우에 따라 전체 학생 수가 2천명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도교육청은 수요인구가 한정된 상태에서 판단할 수요 예측도 어려운데다 무작정 학급을 증설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학부모 이모(39) 씨는 "보통 혁신학교의 학급당 인원수가 25명, 일반학교도 27명을 넘지 않는데 자칫 아이들이 30명이 넘는 과밀학급에서 제대로 돌봄을 받지 못하게 됐다"며 "교육청에서는 10개 학급 이상 증설은 어렵다는 주장을 펴고 있지만 현황 파악도 못한 채 무리하게 통학구역을 조정해 오히려 혼란을 키웠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