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12일 치러지는 하남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등록 첫날인 지난해 12월 30일, 2명이 접수를 마치고 일찌감치 대장정에 돌입했다.

<좌로부터 유병훈, 유성근 예비후보>

 하남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일 현재 하남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한 인사는 유병훈(62), 유성근(66)씨 등으로 2명 모두 새누리당 소속이다.

두 후보는 공교롭게도 같은 기계유씨 문중이다.  이에 따라 두 후보는 문중 유권자들의 표심과 새누리당 공천을 받기위해 신경전을 벌이며 집안 다툼을 벌이게 됐다.

하남시 토박이인 유 예비후보는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지방자치·도시행정전공 석사 과정(행정학석사)을 졸업하고 12,13대 하남농협 조합장을 지냈다.

특히 남한고등학교 총동문회장, 하남농협 조합장을 역임하면서 나름의 선거조직과 지지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추진력이 강한 인물로 인식되고 있다.

반면 행정능력이 많지 않은 데다 조상으로 부터 물려받은 재산으로 부유하게 살아 서민을 위한 정책, 즉 하남시의 현안과 정서를 정확히 짚어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단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유 예비후보는 지난 5대 하남시장선거에 한나라당 예비후보로 공천을 신청했지만 낙천,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4,915표를 얻는 데 그쳐 낙선했다.

유성근 예비후보는 서울대학교 법학과와 서강대학교 대학원(철학 박사), 영국 옥스포드대학교대학원 철학과(객원연구원), 미국 하버드대학교대학원 철학과(Visiting Fellow )을 수료하고 16대 국회의원(한나라당)을 역임했다.

유 예비후보의 가장 큰 장점은 카리스마를 겸비한 이미지에다 합리적인 성격, 지역에 대한 애착심이 강해 '공천권' 쟁탈전에서 우위를 점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그가 선거가 끝나면 흔적없이 사라졌다가 선거철만 되면 다시 나타나 표를 쫓아 찾아오는  '철새정치인'이라는 지적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유 예비후보는 허위사실유포죄로 16대 국회의원직을 상실한 후 제18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을 탈당, 자유선진당 후보로 출마해 낙선했으며 복당한 19대·20대(새누리당) 총선에서는 경선에서 이현재 현 의원에게 패배해 낙천됐다.

한편 내년 하남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자 등록기간은 내년 3월23일까지로 등록이 완료되면 선거사무소 설치, 명함 배부, 지지 호소, 홍보물 발송 등 선거운동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