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대선 출마를 사실상 선언하면서 충청권 출신인 새누리당 이현재 의원(경기 하남)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충청 출신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귀국이 임박하면서 비박계 주도로 만들어지는 가칭‘개혁보수신당’에 입당하는 것을 전제로 새누리당 의원들의 집단 탈당이 예고되면서 충북 보은출신의 이현재 의원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8주 만에 더불어민주당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제치고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기록하면서 새누리당 '친박 강성'의원을 제외하고는 충청권 의원들의 대부분이 반 총장과 한배를 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현재 당내에는 유일 보수당인 새누리당이 친박당과 비박당으로 갈라지면서 최근 비대위원장에 내정된 인명진 내정자를 비롯 정우택 원내대표, 이현재 정책위의장, 정용기 원내수석대변인, 이인제 전 최고의원 등 충청권 출신들이 원내지도부를 장악하고 있다.

이현재 의원의 경우 '강성친박"이 아닌데다 반 총장이 러브콜을 하고 있는 '개혁보수신당' 가세할 경우 충청권출신 당내지도부의 대부분이 '충청'이란 키워드에 행보를 같이 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정가에서는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시끄러운 정국에서 반 총장이 귀국 후 '친박'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새누리당에 들어오지 않고 비박(비박근혜)계가 주도하는 가칭 '개혁보수신당'에 합류하거나 독자 세력화를 꾀할 경우 충청권 의원 다수가 탈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현재 정책위의장은 하남시가 지역구지만 충북 보은 출신으로 청주고를 졸업한데다 반총장과도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행보를 같이 할 수도 있를 것으로 점쳐진다.

한편 새누리당 내 14명 중 충청권 의원 중 강성 친박으로 분류되고 있는 이장우, 김태흠 의원을 제외한 12명의 의원들은 가칭 '개혁보수신당'에 반 총장이 합류하면 함께 입당해 행보를 함께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