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교범 하남시장의 직위상실형이 대법원에 의해 확정되면서 내년 4월 12일 치뤄지는 하남시장 보궐선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16년 11월말 현재 인구 20만7986명(19세이상 주민수16만8012명)의 하남시는 수도권 택지개발지구로 급부상하면서 대규모 외부 인구의 유입으로 표심을 예측하기 힘든 지역이다.

선거연령이 하향 조정(20세→19세) 되면서 정치 신인들이 너나없이 선거전에 뛰어들면서 출마 예상자는 자천타천으로 10명을 넘어서고 있는 상태.

하지만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정국이 온 나라를 강타하면서 정치인들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이 이어지면서 하남시장 보궐선거는 일찌감치 유권자 관심 밖으로 밀려나고 있다.

또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 주도하는 국회의원 35명이 동반 탈당을 선언, 4당 체제로의 전환이 예상되면서 하남시장 보궐선거 구도도 한층 복잡한 양상을 띠게 됐다.

특히 새누리당 후보군의 경우 공천경쟁에서 밀릴 것을 예상해 김무성·유승민 의원이 주도하는 새 정당으로 옮겨갈 공산이 커 하남시장 보궐선거는 지각변동도 예고 되고 있다.

현재 하남시장 보궐선거는 전직 국회의원과 도의원, 정당인, 지방의회 의원 출신 등 11명의 후보군들이 각당의 공천을 향해 풍부한 사회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지지세 확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오는 30일 예비후보 등록을 앞두고 하남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는 새누리당 유병훈(전 하남농협조합장), 유성근(전 국회의원), 윤완채(전 도의원), 윤재군(현 시의장), 임문택(전 시의원), 더불어민주당 곽춘호(전 국회의원 비서관), 김상호(전 국회의원 보좌관), 김시화(전 하남도시공사 사장), 오수봉(시의원), 국민의당 유형욱(전 경기도의회 의장), 무소속 이옥진씨(사업) 등이다.

게다가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의 공천룰이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아 예비후보 등록을 하더라도 선거행보에 제한이 있는 데다 주민들의 관심도가 낮아 이렇다 할 전략 수립이 쉽지 않아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따라 후보군들은 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 다양한 활동을 펼치면서 각종 단체가 주관하는 송년행사에 얼굴을 내밀며 표심을 잡기 위한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이들의 대부분은 임대 사무실을 물색하는 가하면 그동안 준비해 예비후보 선거 홍보물 인쇄 준비 작업에 들어가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이며 본격적인 선거운동 채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가의 관계자는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입지자들이 저마다 적임자를 자처하며 각종 행사장을 누비고 있지만 정작 주민들의 관심은 그다지 높지 않은 상황"이라며 "오는 30일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모드에 돌입하겠지만 본격적인 선거전은 각 정당의 공천 룰이 확정되는 시점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