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강변도시에 있는 최고급 xx 상가 아시죠? 현재 회사보유분을 특별한 고객들에게만 내놓고 있어요. 미분양은 절대 아니도 꼭 필요한 고객님들을 위해서 있던 상품을 내놓는 겁니다. 현장에 한번 와보시겠어요?”

며칠 전 미사강변도시 분양사에서 기자에게 걸려왔던 전화 한 통. 분양상담 직원이라는 그는“목 좋은 상가를 찾는 고객들이 많아 회사 보유분까지 내놓는다"고 말했다.

사실인지 인근 부동산중개업소에 물어봤다. 하지만“경기침체로 분양이 제대로 되지 않자 분양 대행사들이 판매를 목적으로 회사 보유분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미사강변도시 일부 분양 대행사들이 상기 미분양 물량을 '회사 보유분'으로 둔갑시켜 투자자들을 유혹하는 허위과장광고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하남시가 수도권 최고의 개발지역으로 급부상하면서 호황기를 틈타 서둘러 미분양 물량을 처분하려는 분양대행사의 영업 전략이다.

13일 지역부동산업계와 주민들에 따르면 이들 업체들은 9호선 하남연장, 대학유치 등 아직 결정되지 않은 개발계획을 마치 확정된 것처럼 홍보하거나 분양 내용을 부풀리는 식으로 투자자들을 현혹해 분양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저금리시대 수익형 부동산에 관심이 쏠리면서 투자시 연 수익률 25%, 6천만 원 투자에 월 70만 원 수익 등 객관적 근거 없이 수익을 부풀리는 허위, 과장 광고를 서슴지 않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거리 홍보를 하면서 고객들이 남겨놓은 휴대전화 번호로 전화를 걸거나 문자 메시지를 남겨 상대편의 감정 공략 방법을 쓰거나 회사 보유분을 선착순 분양한다’고 쓴 불법 현수막을 거리 곳곳에 내걸고 있다.

하지만 아파트와 달리 상가나 오피스텔 분양의 경우 해당 지자체에 단속권이 없어 사실상 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역 부동산 업계의 관계자는 “회사 보유분이란 말로 투자자들에게 파격적인 혜택을 주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대부분 허위, 과장광고"라며 "미분양 물량의 경우 입지가 좋지 않고 분양가도 싸지 않은 만큼 이를 고려해 매입 여부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