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하남시를 비롯, 서울·경기·부산·세종 등 '조정대상지역'에 분양되는 아파트들은 1순위 청약 일정 분리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1·3 부동산대책의 후속조치로 과열투기지역인 하남시등 조정대상지역을 대상으로 '1순위 청약 시 청약일정 분리'방안을 오는 내달 1일부터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하남시에서 공급되는 아파트 청약의 경우 현재는 해당지역과 기타지역 구분 없이 하루에 1순위 청약을 접수했지만 앞으로는 1일차는 하남시지역 2일차는 기타지역으로 분리된다.

정부는 청약경쟁률이 과도하게 부풀려 보이는 것을 막는 조처로 청약일정을 분리해 아파트 분양 시 해당지역 거주자는 기타지역 거주자보다 우선적으로 배려했다.

예를 들어 하남시에서 공급하는 주택의 경우 수도권(서울·인천·경기) 주민 모두가 청약가능하지만 경쟁이 있을 경우 하남시 거주자들에게 배려해 청약경쟁률이 과도하게 부풀려지는 것을 방지한다는 취지다.

다만 조정지역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라도 세종특별자치시 예정지역 등 기타지역에 일정 물량이 반드시 배정되는 경우는 청약일정을 분리하지 않는다.

기타지역 청약자에게 일정 물량을 꼭 배정하도록 이미 규정돼 있기 때문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해당지역에서 1순위 마감시 당첨가능성이 없는 기타지역 거주자의 청약을 생략하게 되므로 청약경쟁률이 과도하게 부풀려지는 것을 막을 수 있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