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패션협회(회장 원대현)의 역점인 하남시 진출 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부지와 규모 등에 있어 하남도시공사는 패션협회가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협회 측은 하남시가 위치와 규모 선정에 있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표면적인 이유다.

하남시의회 오수봉 의원은 16일 열린 제25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하남도시공사를 대상으로 한 보충 질문에서 사업추진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패션단지 유치사업의 이유에 대해 하남도시공사는 패션협회의 내부 조율 때문이라고 답했다.

오 의원은“패션단지 유치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시민들이 하남시가 협조를 해주지 않아  그렇다고 하는데 사실이냐”며 “이에 대한 정확한 답변이 필요하다”고 하남도시공사에 요구했다.

이어 김승용 의원은 패션협회가 원하는 부지를 선정해 주지 않는 등 하남시가 그동안 비협조적으로 일관해 사업 추진이 더디게 진행된 것이라며 설전을 벌였다.

하남도시공사 관계자는 답변을 통해 “사업추진이 더딘 원인은 하남시 미온적인 행정의 문제가 아니”라며 “그동안 부지선정을 위해 미사동 등 여러 곳을 추천했으나 가격 등의 문제로 협의가 잘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이 과정에서 패션협회 내부 조율에 시간이 소요 등 이러한 부분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사료된다”고 답했다.

또는 "패션협회 측의 입장정리 후 사업제안서를 하남도시공사로 제출 시 사업성 등 추진 가능여부를 판단, 우선협상대상자 공모를 통해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그린벨트 해제의 경우 공영개발이 원칙으로 하남도시공사를 포함한 SPC가 구성돼야 한다"며 "하남도시공사가 출자타당성 용역을 통해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패션협회는지난 2011년 12월 하남시로 이전 의사를 전달하면서 하남경제발전연구원과 한국패션협회간 MOU를 체결하는 한편 회원사 20여개 이상의 입주를 목표로 추진중이다.

패션협회는 16만5,000~33만㎡(5~10만평)의 부지가 필요하다는 전제로 20여개 회원사의 하남시 이전을 위해 SPC(특수목적법인)를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산업통산자원부가 발주하고 국토연구원이 수행하고 있는‘패션복합단지 하남시 입지타당성 용역’결과도 나온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