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로 인한 애도정국 속에서 중단됐던 하남지역 기초선거에 출마하는 예비후보들의 선거운동이 지난 6일 연휴를 끝으로 재개되고 있다.

8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면서 선거운동은 물론 경제활동까지 사실상 올 스톱이 됐지만 늦어도 오는 10~11일 전에는 여·야 모두 공천을 마무리하고 본선 레이스에 접어들어야 하기때문이다.

하지만 애도정국임을 감안, 각 예비후보들의 선거운동은 하루 1회 문자메시지로 지지를 호소하거나, 전화홍보, 명함배부 등에 국한된 상태다. 물론 여야 각 당의 상징색 옷은 입지 못하도록 했다.

실제 하남시장과 시·도 의원 경선에 나선 일부 예비후보들의 경우 지난 7일 평상복 차림으로 수행원 없이 한강 산책공원을 찾아 운동 중인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또 몇 몇 예비후보도 보도자료나 기자회견,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한 조용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반면 역풍을 우려해 몸을 사리고 있는 후보들도 상당수다. 선거사무소에 머물면서 찾아오는 손님을 맞거나 지인이나 당원들에게 유권자들에게 안부를 묻는 정도다.

특히 출마하는 정치 신인들의 마음은 바짝 타들어가 인지도를 높일 기회조차 사라져 더욱 난감하다는 반응이다.
　
지역 정가의 관계자는 "선거운동은 어렵게 됐다. 문자메시지나 명함 돌리기 정도의 제한적 선거 운동만 이뤄지고 있는데 이 역시도 조심스러워 추격하는 후보들은 울상"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