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건설이 하남시 덕풍동 364-6번지 일원에 짓는 '덕풍역 파크 어울림' 아파트의 분양가가 도마위에 올랐다.

특히 '덕풍역 파크 어울림'는 전용 59㎡이하의 소형주택으로 무주택 서민을 위한 분양임에도 분양가가 3억4,950만원(5층이상)에 책정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요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1일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덕풍역 파크 어울림'은 지난달 26일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평균 5.8대 1의 경쟁률로 마감했다고 밝혔다.

이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3층, 5개동, 총 383가구 규모다. 하지만 이 단지의 분양가는 무상으로 제공하는 발코니확장비를 감안하더라도 미사강변도시 민간분양 아파트인 '대원칸타빌'이나 '더샵 센트럴포레','센트럴자이'보다 높은 가격이다. 

앞서 분양된 미사강변도시의 경우 분양가는 3.3㎡당  ▲대원칸타빌 1,325만원 ▲더샵 센트럴포레 1394만원 ▲센트럴자이 1359만원으로 완판했다. 아이에스동서가 하남 현안2지구에 건설하는 '하남 유니온시티 에일린의 뜰'  분양가는 3.3m²당 평균 1천270만원선이었다.

서울과 인접거리에 있는 '하남감일 스윗시티' B7 블록 공공주택도  고 분양가 논란속에 84㎡ 기준 3.3㎡당 1,350만원에 1순위로 마감했다.

이 아파트의 홍보문구도 논란에 휩싸였다. 기사광고를 통해 '덕풍역 파크 어울림', 지하철 5호선 연장선 덕풍역(예정) 등 분양예정 아파트가 마치 역세권과 생활인프라 시설이 인근에 있는 것처럼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오는 2020년 개통되는 덕풍역은 하남문화예술회관 인근에 있는데다 구도심인 이 아파트에서 1km가 넘는 거리에 역사가 들어선다.  5일장이 들어서는 끝자리 4일과 9일의 경우 자가이용과 대중교통 모두 약 10분 이상이 소요된다. 도보로는 20여분 정도 소요되는 거리다.

이 업체가 강조하는 하남시청, 하남문화예술회관, 하남역사박물관,  홈플러스, 이마트 등도 도보로는 부담이 되는 거리에 위치해 있다. 구도심은 출퇴근길 주차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교통 혼잡이 심한데다 하남 제1현안 부지에 짓는 하남 힐즈파크 푸르지오 814가구가 가세할 경우 정체구간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민영이라고 하지만 무주택서민을 위한 소형아파트인데 3.3㎡당 1,398만원은 너무한 것 아니냐"며 "교통, 위치 등에서 좋은 조건을 갖추지 않고 있음에도 대규모 단지가 몰려있는 미사강변도시의 같은 주택형 민간아파트값보다 높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