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현안2지구 개발 사업정보를 브로커에게 전달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됐던 박덕진(76) 하남도시공사 사장에게 검찰이 징역 6년을 구형했다.

또 검찰은 박사장에게 벌금 1억 200만원과 추징금 2억3500만을 구형했다.

31일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성보기) 심리로 열린 박 사장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이 사실 관계를 인정하고 고령인 점을 감안했다"며 징역 6년을 구형했다고 밝혔다.

박 사장의 혐의는  배임수재, 뇌물수수, 부패방지법·정치자금법 위반 등이다.

박 사장은 지난해 하남도시공사가 발주한 현안2지구 개발사업 가로등 공사 등 발주 정보를 평소 알고 지내던 전기사업자 A씨에게 미리 알려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하남도시공사 이사회 의장으로 근무하던 2014년 6월 83억원 상당의 '위례 에코앤캐슬 주택 건설사업' 창호공사 수주를 대가로 한 창호업체로부터 5000만 원을 받은 혐의(뇌물)로 기소됐다.

또 하남지역 중중회장으로 있는 지역이 보금자리지구로 지정돼 수용된 2015년 3월 하남시 풍산동 일대에 있는 종중묘지를 이장하는 과정에서 빨리 이전해주는 대가로 건설업체 측으로부터 1억9000만원을 건네받기도 했다.

이와함께 지난해 12월 챙긴 금품 중 1억원을 이교범 전 하남시장에게 무상 대여해 불법정치자금을 기부하기도 했다.

한편 박 사장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은 다음달 18일 수원지법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