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미사강변도시와 위례신도시의 분양시장이 나오기가 무섭게 완판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신규 아파트 분양업자들이 대량으로 쏟아 내는 광고가 모처럼 집을 구하려는 시민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특히 일부 대행업체의 경우 사실과 다르거나 부풀려진 경우도 많아 입주 후 낭패를 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1일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하남 미사강변도시와 위례신도시 분양 아파트가 해마다 높은 청약경쟁률로 1순위에 마감하면서 당첨과 동시에 웃돈이 붙을 정도로 흥행을 실감케 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분양 대행사의 경우 분양예정 아파트가 마치 역세권과 생활인프라 시설이 인근에 있는 것처럼 홍보하는 등 허위, 과장 광고 의혹으로 수요자들을 현혹하고 있다.

21일부터 공급에 들어간 A아파트 경우 지하철 5호선 연장선 덕풍역(예정)이 단지 인근에 있다는 문구를 내걸고 있다.

또 풍부한 생활 인프라로 주거선호도가 높아 하남시청, 하남문화예술회관, 하남역사박물관, 덕풍동 다목적 실내 체육관 등을 비롯해 홈플러스, 이마트 등 쇼핑시설 이용도 쉽다고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오는 2020년 개통되는 덕풍역은 하남문화예술회관 인근에 있는데다 구도심인 이 아파트에서 1km가 넘는 거리에 역사가 들어선다.  5일장이 들어서는 끝자리 4일과 9일의 경우 자가이용과 대중교통 모두 약 10분 이상이 소요된다. 도보로는 20여분 정도 걸리는 거리다.

이 업체가 강조하는 하남시청, 하남문화예술회관, 하남역사박물관,  홈플러스, 이마트 등도 도보로는 부담이 되는 거리에 위치해 있다. 구도심은 출퇴근길 주차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교통 혼잡이 심한데다 하남 제1현안 부지에 짓는 하남 힐즈파크 푸르지오 814가구가 가세할 경우 정체구간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일부 대형업체에서 제공하는 기사광고의 경우 사실과 다르거나 부풀려진 경우도 많다"며 "아파트를 분양 받을 때에는 직접 현장을 가보고 광고내용과 맞는 지를 정확히 비교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