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이 불법카드 모집인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주말의 경우 '구름인파'로 인한 고객 유치 경쟁이 과열되면서 카드를 발급받으면 현금을 바로 주겠다며 소비자들을 유인하는 불법 모집 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현행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르면, 발급할 때 카드사나 모집인은 연회비 10% 이상의 현금이나 경품 등 경제적 이익을 고객에게 제공해서는 안된다고 규정돼 있다.

하지만 이들은 금융당국이 일일이 감독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노려 버스정류장에서 스타필드 하남까지 가는 길목 곳곳에 카드 모집인들이 현금을 주겠다면서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 정식 부스를 설치하지 않고 하는 길거리 모집은 불법이지만 이들 중 일부는 길거리에서‘발급 후 첫 한 달 10만 원 이상 사용, 해지는 6개월 이후’ 등 고객들에게 불리한 조건을 서슴지 않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소속 카드가 아닌 타사의 카드를 권유하는가 하면 놀이공원 입장권이나 생활용품 등 경품을 제공까지 서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 주말 고객들이 몰린 스타필드 하남 인근에는 어김없이 신용카드 모집인(2인 1조)들이 현금 10만원과 상품권 등을 미끼로 고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일부 카드모집인들의 길거리모집, 타사 카드모집, 과다 경품제공 등 불법모집에 대한 민원이 제기되고 있지만 단속인원이 턱없이 적어 어려움이 많다"며 "스타필드의 경우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적발 시 과태료 부과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