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필드 하남'이 개장되지 않았는데도 평일에도 '교통지옥’을 맛보는데 하남시에 살고 싶겠냐구요?”

미사강변도시에 거주하는 이모씨(55)는 분통을 터뜨렸다. 양평에서 사업을 하는 그는 매일처럼 팔당대교를 통과해야 하지만 지난 5일 '스타필드 하남'이 프리오픈 하면서 거대한 교통지옥으로 변하는 미사대로 때문에 화가 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실제로 미사리조정경기장 입구에서 팔당대교로 이어지는 이 도로는 매일처럼 '스타필드 하남'을 찾는 이용객들과 덕소·양평 방향으로 진행하는 진출입 차량이 뒤엉키는 상습 정체 구간으로 벌써부터 악명이 높은 곳으로 변했다.

이 씨는 하남시가 '스타필드 하남'을 위한 도시인지 시민을 위한 시인지 착각할 정도라고 말했다.

서울로 출근하는 또 다른 정 모 씨(33)는 덕풍천동로(유니온파크) 서울방면 좌회전 폐쇄 되면서 교통 혼잡이 빚어져 평소보다 시간이 2∼3배 걸리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덕풍천동로 서울방면 좌회전 폐쇄시 스타필드 개장에 따른 대규모 교통량을 미사대로측으로 최대한 수용시켜 기존 시가지로의 유입을 억제하고 미사대로 교통처리능력이 현황 대비 약 20% 이상 향상될 수 있다는 것이 이유다.

하지만 주빈들은 하남시의 이 같은 대책 실효성에 의문을 품고 있다.

'스타필드 하남' 프리오픈 매장을 보기 위해 이곳을 찾은 신모씨(38)는 "하남시가 도로공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스타필드 하남"에게 사용승인을 내준 것은 불만"이라며 "덕풍천 서로가 완공된다 하더라도 쇼핑뿐만 아니라 즐기려는 목적으로 '스타필드하남'을 찾는 고객이 많아 크게 효과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주민들은 '스타필드 하남' 개장에 대비 하남시가 "접근성과 도로 연계망, 차량 통행량 추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교통계획을 체계적으로 짰어야 했다"며 "관통 또는 우회도로로 문제가 일부 해결될 수 있지만 이미 도로는 조성이 끝난 상태여서최악의 교통대란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