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9일 개장하는 '스타필드 하남'에 국내 최대의 가구업체인 '한샘'의 입점계획이 알려지자 “골목상권을 죽이는 처사”라며 지역 가구업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300여 업체로 구성된 하남가구협회(회장 양귀술)는 23일 "스타필드 하남' 매장에 2,640㎡(800평)에 한샘이 입점을 서두르면서 지역 가구업계가 고사할 위기에 처했다"며 입점계획을  중단시킬 것을 요구했다.

가구협회 회원들은 "하남은 주거지역에 비해 상업지역에 치중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가구 공룡기업 한샘이 '스타필드 하남'에 들어서면 영세가구 상인들은 거리로 내몰릴 것"이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지역에서는 한샘의 '스타필드 하남' 입점소식에 벌써부터 매출이 곤두박질치고 있다"며 "하남시와 '스타필드 하남'은 지금이라도 영세가구업계 보호에 나서야 한다"며 입점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또 한샘이 입점을 강행할 경우 오는 26일 오전 '스타필드 하남'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는 등 강력한 투쟁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하남가구협회는 중소기업청에 사업조정을 신청하고 상권영향평가를 실시해줄 것을 요구하는 한편 부시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상생발전협의회'를 구성해줄 것으로 하남시에 요구했다.

양귀술 회장은 "국내 최대의 가구 업체인 한샘이 '스타필드 하남'에 입점이 확정되면서 골목상권인 300여개와 5,000여명의 가구업계 종업원들이 거리로 내몰릴 위기에 처해 있다"며 "수십 년간 가구를 제작하고 천직으로 지켜오면서 이뤄놓은 상권을 한샘이 하루아침에 고사시키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