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교통부와 경기도가 추진 중인 초이·천현동 뉴스테이(기업형임대주택)와 관련 찬반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하남시 초이동 일대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60~100만㎡ 7,000여 가구의 뉴스테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공영개발 방식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시행자로 나설 예정이다.

경기도시공사도 천현동 일원 28만7천㎡(8만6969평)에 뉴스테이 2219가구를 비롯, 따복하우스 303가구, 일반분양 923가구 등 모두 3464가구 조성을 위해 ‘하남천현 기업형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 신규투자사업 추진계획 동의안’을 도의회에 제출한 상태다.

하지만 이를 두고 지역사회에선 ‘전월세난이 해소된다’, ‘지역경제에 도움이 안된다’며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 지역에 그린벨트가 풀려 대규모 뉴스테이가 들어서게 되면 인구 유입과 지역 경제 활성화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전월세 난이 가속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산층을 위한 임대주택을 시장에 공급해 서민 주거안정에 기여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반면 대규모택지개발지구인 미사강변도시의 경우 기반시설은 물론 교통난 해결대책이 전혀 포함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 대규모 임대주택이 또 들어서게 되면 향후 교통체증이 더 심각해질 것이라는게 이 지역 주민들의 주장이다.

특히 하남시의 경우 임대주택 공급비율이 32%정도로 타 지역보다 월등히 높은 상황에서 정부가 건설업체에 과도한 혜택을 주고 오히려 전월세를 난을 부추기는 등 서민 주거안정을 외면하고 있다는 의견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새누리당 이현재 의원(경기 하남)도 본지와의 통화에서 미사·위례 버스 등 기반시설 미비, 감일지구 지연 등 선제적으로 해결해야 할 당면 과제 해결이 우선임을 밝힌 뒤 “이미 하남시 임대주택 비율은 32% 수준”이라며 “기존 신도시에 대한 근본적 해결이 안 된 현 상황에서 뉴스테이는 유보돼야 한다”면서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어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인 미사강변과 위례신도시의 경우 집만 있고, 버스, 상점 등 생활 인프라가 없는 섬과 같은 환경에 놓여있다”며 “지하철 5호선·9호선 연장, 위례신사선 하남연장 등 지하철은 물론, 버스 등 생활 인프라 확충이 시급한 상태에서 성급한 뉴스테이 추진은 아파트 과잉 공급을 초래해 신중한 검토가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