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최대의 고유명절인 맞는 하남지역 대형 유통업체와 전통시장간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현대식으로 무장한 대형 할인점 등은 몰려드는 고객들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는 반면 전통시장은 썰렁, 이곳 상인들의 추석 나기가 힘에 부쳐 보인다.

30일 이 지역 유통업계 및 전통시장 상인들은 경기불황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농작물 작황부진까지 겹치며 올 설 대목 시즌을 앞두고 최악의 부진을 걱정했었다.

반면 대형할인마트 등은 당초 예상과는 달리 지난 1일부터 고객들이 몰려들면서 업체별로 15∼30% 정도 매출신장세(31일 현재)를 기록,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으며 이들에게 고객들을 빼앗긴 전통시장 상인들은 불황의 늪으로 더욱 깊이 빠져들고 있는 상태다.

실제로 A할인마트의 경우 이 기간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무려 18.5%나 늘었다.

B할인마트를 비롯 C할인마트 등도 전년 동기 대비 업체별 10∼30%대의 매출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하남지역의 신장 덕풍 전통시장은 정반대로 고객들이 한창 몰려야 할 6∼7일 오후 시간대에도 불구하고 추석 성수품을 취급하는 생선가게 및 야채, 과일 가게 등지에만 고객들의 발길이 간간이 이어지고 있을 뿐 추석 대목 여부를 의심할 정도로 한산했다.

상인 조모(50)씨는 "설 대목 시즌을 맞았는데도 장을 보려는 고객보다 상인들이 더 많이 눈에 띌 정도라면 말 다한 것 아니냐"며 한숨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