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시민들의 편리한 교통이용을 위해 '스타필드 하남' 등 대형마트에 교통유발부담금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다음달 9일 개장을 앞두고 있는 국내최대의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 인근은 주말마다 그야말로 교통지옥이나 다름없다.

연휴의 경우 경춘IC부터 팔당대교까지 1시간 이상 소요되는 등 이곳을 통과하는 운전자들은 벌써 수십년째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스타필드 하남'은 부지면적 117,990㎡(3만 5755평), 건축연면적 459,174㎡(13만 9150평)에 지하5층, 지상3층 규모로 조성되는 오는 9월 3일 개장을 앞두고 1일 중 건축물에 대한 준공검사를 마친 상태다.

중부고속도로, 판교-구리 간 고속도로, 올림픽대로, 국도 43호선이 관통하는 최고의 입지조건을 가지고 있는 '스타필드 하남'은 1일 방문객 3만명, 연간 1000만명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이에 따른 교통대책은 전무한 실정이다.

하남시는 이 지역의 교통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조정경기장과 미사교차로를 입체화하는 '지하차도 설치공사' 에 들어갔지만 개통이 지연되면서 벌써부터 교통란 우려에 대한 주민들의 걱정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에코3단지와 한국아파트에서 팔당대교와 서울방향으로 이어지는 왕복 2차선 도로의 경우 벌써 부터 평소에도 30여대의 차량들이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며 긴 줄로 늘어서있다.

'스타필드 하남'이 개장되면 이 지역은 차량 정체로 인한 교통 상황이 불 보듯 뻔하다. 이에 따라 부담금을 책정하는 교통유발계수를 높여 시민들의 편의를 제고해야 한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교통유발부담금 제도는 원인자 부담 원칙에 따라 교통 혼잡을 유발하는 시설물의 소유자에게 부담금을 부과해 교통량 감축을 유도하고 이를 신호체계 관리와 차선, 횡단보도  도색, 차선도색, 교통안전시설관리, 교통체계,  유지관리, 교통조사연구 등에 사용하기 위해 도입됐으며, 부과 대상은 바닥면적 1000㎡ 이상인 시설물이다.

하남시의 경우 지난 2015년 12월 31일 교통유발부담금에 관한 조례가 최종 개정됐지만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

타 지역보다 교통유발계수가 낮다보니 시에서 걷어 들이는 교통유발부담금도 자연스레 낮아져 교통질서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 상황이 반복된다.

하남시가 책정한 지역 대형마트의 교통유발계수는 2.67로 서울(10.92), 대구(10.92), 인천(9.0), 울산(9.0), 광주(8.19)보다 현저하게 낮아 조례개정의 목소리가 높다.

지난해 하남시가 지역 대형마트에 부과한 교통유발부담금은 이마트  4500여만 원, 홈플러스 4200여만 원으로 이들 업체들에게는 2.67의 교통유발계수를 적용했다.

이에 따라 하남시가 타 지역보다 현저히 낮은 '스타필드 하남'을 비롯, 이마트, 홈플러스 등 지역 대형마트 등에 대해 현실에 맞게 교통유발부담금을 상향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