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로 6·4 지방선거의 시계가 7일째 멈춰 있다.

세월호 침몰사고가 발생되면서 6·4 지방선거를 40여일 앞두고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등 여야 각당 모두 선거중단을 선언하먼서 하남지역 20여명의 후보자들은 손을 놓고 기다리기만 해야 하는 상황에 빠져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하남시장 여론조사 경선의 경우 21일부터 시작하려했던 일정을 취소하고 28일 이후로 순연됐던 일정 역시 경선 역시 기약 없이 연기돼 다음 주에 벌어지지 않을 공산이 크다.

당초 일주일 정도 연기하려 했지만 21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은 생존자 귀환을 바라며 사고가 수습될 때까지 경선 일정 및 선거운동을 무기한 연기할 것을 주장하는 등 세월호 실종자 구조작업의 장기화가 예견되는 상황이어서 하남시장 경선은 제날짜에 치러지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통합신당 창당과 기초선거 무공천 철회 등의 과정을 겪은 새정치민주연합의 사정은 더 막막할 수밖에 없다. 기초후보자 자격심사위에서 후보자들을 검증, 부적격자 명단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발표를 미루고 있는 상황이며, 21일 진도 해상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6·4지방선거 당내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기초선거 무공천을 주장하다 뒤늦게 선거준비에 들어간 새정치민주연합 역시 자격심사 결과를 발표하지 못하는 등 선거 준비에 차질을 빚고 있다. 여기에 공천방식도 정하지 못한 상황에서 기초선거까지 후보자를 내기 위해서는 중앙당의 조속한 결정이 필요하지만 이를 논의하기에는 여론과 국내 상황이 좋지 않다.

이 때문에 하남지역 기초선거에 출마하는 예비후보들은 가까워지는 선거개시일을 앞두고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예비후보는 “현직들은 프리미엄이 있어 다소 여유로울 수 있겠지만 인지도가 낮은 정치 신인들은  조바심이 날 수밖에 없다”며 “유권자들의 눈치를 보며 명함을 돌리는 정도의 선거운동은 하고 있지만 반응은 좋지 않은 편”이라고 하소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