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이 하남시에 대형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을 건립을 추진하면서 지역민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지만, 채용인원의 대부분이 비정규직 아르바이트생인 것으로 드러나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채용된 지역민의 대부분이 청소, 경비, 캐셔, 주차관리원 등 한직에 한정돼 있는데다 사업주체도 신세계가 아닌 용역회사 또는 정규직이 아닌 계약직인 것으로 알려져 '스타필드 하남'의 일자리 창출 약속은 '속빈강정'이라는 지적이다.

8일 신세계그룹과 하남시에 따르면 국내최대의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이 완공되면 시민들의 여가생활 증진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기여 할 것이라며 7000여개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이에 따라 하남시와 '스타필드 하남'은  지난 7월 취업을 희망하는 시민 3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취업박람회를 개최했지만 대부분의 일자리가 판매, 청소, 경비, 캐셔, 주차관리원 등 단순 노무직이나 아르바이트생으로 채운 것으로 알려져 실제 고용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일려졌다.

또 하남시와 '스타필드 하남'이 당초 제시한 7000여명 보다 훨씬 못 미치는 1400여명만이 직·간접적으로 지역에서 채용한 인원인 것으로 나타나 이를 일자리 창출로 볼 수 있느냐는 논란도 커지고 있다.

게다가 일부 업체의 경우 단기성의 인턴이나 아르바이트, 비정규직 등이어서  일부 시민들이 취업을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

문외숙 하남시의회 의원(52)은 '스타피드 하남'이 제시하는 일자리의 경우 "대부분이 청소나 경비, 캐셔, 주차관리원 등 한직에 한정된 데다 사업주체인 신세계가 아닌 용역회사 또는 정규직이 아닌 계약직일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하남시가 앞장서서 시민일자리 창출의 권리를 대변해야 할 것"고 지적했다.

하남시 관계자는 "시민 일자리 확대를 위해 창출업무 전담조직인 일자리 TF팀을 가동, 구직자가 제출한 구직등록서를 하남시 일자리네트워크 DB에 등록해 추가 일자리를 알선하고 최신 취업정보를 안내하는 등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향후 하남유니온스퀘어와의 상호협력을 통해 일자리 창출을 위한 대안 등을 함께 고민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