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파랑 점퍼 차림의 출근길 인사도, 전통시장 발품 팔이 유세도 이색선거 운동도 17일 자취를 감췄다.

전남 진도 해상 세월호 여객선 침몰사고로 6·4 지방선거 홍보전이 잠정 ‘올 스톱’된 것이다. 사건발생 이후 각 후보자들은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며 저마다 선거운동 중단을 선언했고, 여야 모두 숙연한 분위기 속 정치 행사를 연기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6·4 하남지역 기초선거 예비후보들이 여객선 침몰사고와 관련, 17일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하고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자료를 배포하고 나섰다.

새누리 하남시장 소속인 김인겸·김황식 예비후보들은 17일부터 선거운동을 일시 중단하고 실종자와 안산 단원고 학생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했다.

김인겸 예비후보는 “즐거운 수학 여행길에 뜻하지 않는 참변에 꽃 같은 우리 아이들이 실종되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어른들의 안전 불감증으로 지난해와 올해 청소년들이 잇달아 희생돼 뭐라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가슴이 아프다. 유가족과 안산 주민들께 위로의 말을 전하며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간절히 바란다”고 안타까워했다.

같은 당 김황식 예비후보도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 포한된 수백 명의 실종자가 발생한 여객선 침몰사고에 대해 애도의 뜻을 표한다"면서“모든 국민이 상심에 젖어 있는 상황에서 선거운동에 나서는 것이 도리가 아닌 것 같아 모든 일정을 접었다”고 말했다.

무소속 이옥진 예비후보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 소식을 접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진정시키기가 힘들었다"면서 "실종한 승객들의 빠른 구조를 기원하고,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승객들에게 삼가 애도의 뜻을 표한다”을 전했다.

제1선거구의 모 도의원 예비후보는"변을 당한 모든 분들이 가족 품으로 무사히 돌아가길 간절히 기도한다"면서 "중대한 사고시점에서 선거운동을 진행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의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하남시의원 나 선거구 모 예비후보도 "경선이 얼마 남지 않아 매우 바쁜 일정이지만 국가적인 대형 참사가 난 것에 참담한 심정을 금 할 수 없다"며 "유가족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