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민들의 주요 산책로인 신장․당정 둔치 주변에 외래 식물인 가시박과 단풍잎 돼지풀이 점령,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

특히 이들 외래식물의 경우 기후변화와 교역증가로 대량으로 유입되면서 개체수가 급격하게 증가, 하남지역 전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4일 하남시가 14일 열린 하남시의회 행정사무감사장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외래식물인 단풍잎돼지풀과 ․가시박의 경우 번식력이 왕성해 다른 식물의 생장을 방해하는 대표적인 생태계 교란 종으로 신장․당정 둔치를 점령하면서 상대적으로 토종식물의 개체군과 터전은 점점 축소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시는 경기도의 지원을 받아 400만원의 예산을 투입, 이들 외래식물을 제거하는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섰지만 번식력이 강하고 인력과 비용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관내 분포된 생태계 교란 '가시박'은 선동 둔치 20만㎡에 퍼져 있으며 당정둔치 8만5,000㎡, 신장둔치에 100만㎡에서 번식하고 있다.

또 신장둔치에는 30만㎡ '단풍잎 돼지풀'이 분포된 것으로 추정된 가운데 이들로 인해 토착 생물들이 죽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열매의 가시에 찔릴 경우 피부병을 유발하는 '가시박'은 수년 전 국내에 들어와 집중호우와 홍수 등을 틈타 빠르게 토착화하고 있다.

'단풍잎돼지풀'은 90~106cm의 높이로 알레르기성 꽃가루를 날리며 천식과 아토피를 유발하는 등 인체에 유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난 1999년 환경부로부터 식물 중 최초로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됐다.

시 관계자는“이들 유해식물은 신장․당정 둔치 일대에서 군락을 형성하며 생태계를 교란하고 있어 한강유역환경청과 함께 제거작업을 실시하고 있다”며“앞으로 유해식물의 분포현황을 확보하는 한편 장기간에 걸쳐 집중적으로 제거해 번식 차단에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