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지역 자동차 정비업계가 극심한 매출 저하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일부업체들의 경우 정비 등 눈에 띄게 줄어들다 보니 일반 영업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보험사고와 관련된 일에 비중을 두고 있는 상황이다. 14일 하남지역 정비업소 관계자들에 따르면 봄을 맞아 본격적인 행락철이 시작됐지만 장거리 운행에 따른 차량 정비나 사고에 의한 수리 등에 대한 의뢰가 심하게 줄어들면서 매출도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야외 나들이 등 행락철 특수는 이미 오래전부터 사라졌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같은 원인은 매년 제조사의 신차 기술개발이 이뤄지면서 장거리 운행에 따른 별도의 점검 등이 필요하지 않은 데다 자동차 공업사, 카센터 등 관련 정비업체가 ‘우후죽순’으로 늘어난 것도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게다가 도로여건 개선과 방어운전 등 운전자들이 안전운전에 신경을 쓰면서 교통사고가 줄어들어 정비업체의 정비업무는 자연적으로 감소했다..

무료서비스 기간이 길고 서비스나 혜택도 좋아서 운전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하지만 영세 공업사, 카센터 등은 폭설 등으로 사고 빈도가 높은 겨울철을 제외하고는 매달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들 업체는 보험사에 대한 의존도만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해당 공업사도 이미 매출의 절반 이상인 60%가 보험처리로 인한 차량 수리가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보험사는 이들 사이에서 ‘갑’ 중에 ‘슈퍼 갑’으로 불리고 있다.

그만큼 담당자 로비는 물론 무리한 수리비 삭감 요구 등도 이들이 떠안고 있는 현실이다. 지역 카 센터 관계자는“불과 몇 년 전과 비교해도 일거리가 확실히 줄어들었고, 보험사를 끼지 않고서는 문을 닫아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