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만 수도권 젖줄인 팔당 상수원의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5월 18일까지 45일 간에 걸쳐 팔당 상수원 취수구 인근에 산재돼 있던 침적된 쓰레기 34톤을 수거했다고  밝혔다.

팔당 상수원 물속 쓰레기를 수거한 것은 작년 하반기에 이번이 두 번째로 경기도가 지난해 팔당 상수원 물속 쓰레기를 수거한 지 불과 몆개월 되지 않은 시점이다.

특히 침적쓰레기 수거는 제거작업 중 우려되는 2차 오염, 홍수, 결빙, 수중 가시거리 등을 고려하여 매년 4~5월과 10~11월에 걸쳐 연 2회 수거하고 있지만 본격적인 장마철을 앞두고 쓰레기들이 물살을 따라 수문 근처로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 하고 있다.

또 비가오면 댐의 방류량이 높아지고 오염물질이나 미생물들이 수중에 들어오게 되면 수질 오염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안전사고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이에 따라 도는 지난해 5월 완료한 팔당 상수원 침적쓰레기 용역 조사 결과에 따라 5개년 수거 계획을 세우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침적쓰레기를 수거한다는 계획이지만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쓰레기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에 대비한 대책 마련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유한욱 경기도수자원본부장은 “팔당상수원은 수도권 2천5백만 주민의 생명수로서 철저한 관리가 요구되며, 침적쓰레기를 철저하게 수거해 국민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맑은 물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거한 침적쓰레기 중 나무류 30톤은 야적장에서 말려서 인근 농가 주택에 연료용으로 무상 제공했으며, 타이어와 폐비닐 등 가연성 폐기물 4톤은 6월 말 소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