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강변도시와 위례신도시, 감일지구 등 대량 인구 유입으로 인한 하남지역의 심각한 교통난해소를 위해서는 시 외곽 교통망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대규모 택지개발과 '하남유니온스퀘어' 개장으로 시가지를 비롯한 도심 교통난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남시가 추진중인 하남-양평 민자고속도로의 개설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하남시에 따르면 "미사강변·위례신도시의 인구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교통문제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조속히 하남-양평 민자고속도로 사업을 추진해 달라며 국토부와 경기도에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실제 주말 올림픽도로의 경우 미사리경정장-팔당대교 간 이동시간이 1시간을 웃돌고 교통사고가 발생하거나 폭설시에는 차량들이 아예 꼼짝도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또 오는 9월  복합쇼핑몰 '하남유니온스퀘어'의 개장과 위례신도시와 미사강변도시 등 하남시가 수도권 신도시로 급부상하면서 인구가 크게 몰려들고 있지만, 늘어난 교통량을 감당하기에 턱없이 부족해 이 부분의 시설확충이 절실하다는 것.

이에 따라 이교범 시장은 지난해 10월“하남-양평 민자고속도로 건립과 하남지하철 2단계 공사는 경기도 동부권 시장군수협의회 등에서도 지속적으로 건의했던 사안"이라며 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검토해 달라”고 남경필 경기도지사에게 요구했다.

이 시장은“미사, 위례, 감일지구 및 하남유니온스퀘어 개장으로 향후 1~2년 사이 인구와 차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상습적 교통정체 구간인 국도 6호선, 국도 43호선의 교통량 분산과 경기 동남부 지역의 균형발전에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며 협조를 요청했다.

하남-양평 간 민자고속도로는 서울 송파-하남-양평을 잇는 연장 22.8㎞ 왕복 4차로 자동차 전용도로로 이 고속도로가 개설되면 상습적 교통정체 구간인 올림픽도로를 이용하는 수도권 시민들과 하남-광주를 잇는 국도 43호선의 차량정체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송파-양평 민자 고속도로의 경우 현재 국토부 종합계획에는 반영돼 있지 필요성은 인정되는 사업”이라며 “오는 6월까지 진행될 예정인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반영할 수 있는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모색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송파-양평 고속도로 개설 사업은 2008년 국내 건설업체들이 컨소시엄을 결성해 민자로 추진하려 했지만 사업성이 떨어져 추진이 중단 되었던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