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하남 미사강변도시 9블록 84㎡(이하 전용면적) 전세는 3억9000만원(13층)에 가격이 형성됐다. 지난해 말까지 3억80000만원을 유지했지만 두 달도 안 돼 1000만 원 이상 뛰었다.

같은 달 15일 28블록 아파트 59㎡ 전세는 3억2000만원(12층)에 거래됐다. 올 4월 입주가 예정돼 있는 30블록 74㎡(1층)도 3억7000만원에 전세가격이 형성돼 있는 상태다.

최근 대규모 아파트 건립에도 하남지역 전셋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미사강변도시 전세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18일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강동, 송파지역의 재건축이 본격화되면서 미사강변도시 아파트 전세가는 당초 분양가를 넘어선 수준에서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하남지역 아파트 매매가가 50∼60%를 넘나들던 지난 2010년도와 비교할 때 수도권 신도시급인 미사강변도시를 선호하는 전세 수요자가 증가하면서 상승세가 확고해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 28블록 전용 84㎡ 전세 매물은 3억8000(5층)시세가 형성돼 있다. 당초 28블록의 일반분양가는 약 3억3000만원으로 현재 전세 시세가 더 높은 상황이다. 서울 강일지구와 인접한 2블록은 최대 3억6,000만원의 전세 매물까지 있는 상황이다.

올 4월 입주가 예정돼 있는 30블록 미사강변푸르지오 74㎡(1층)은 3억5000만원. 84㎡(18층)는 4억 원에 전세가가 형성돼있다. 또 22블록 미사강변동원로얄듀크 74㎡(21층) 3억6000만원, 84㎡(13층)는 3억8000만원의 전세가가 형성돼 있지만 입주는 4월 이후다.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고덕지구 등 재건축 이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하남지역 전셋값이 서서히 오르고 있다”며 “최근 미사강변도시와 풍산지구를 중심으로 아파트 전세 값이 500만~2000만원 오른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