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에 대규모 패션복합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움직임이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16일 새누리당 이현재 의원(경기 하남)과 한국패션협회(회장 원대연)에 따르면 지난 2014년 확보된 국비예산으로 대규모 패션복합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국토연구원에서 입지선정 등에 대한 용역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하남복합패션단지 유치는 이현재 의원의 공약사업으로 10만㎡(약 3만평) 부지에 1조원을 투입, 가칭(주)패션문화복합시티 SPC(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해 30~50개 업체가 들어서게 된다는 것.

패션복합단지에는 업무를 볼 수 있는 본사와 유통시설이 들어서게 되며 1만 2000개의 일자리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글로벌 패션시티가 만들어진다.

패션협회는 그동안 패션브랜드시티, 패션산업시설, 문화시설, 유통 및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목표로 지난 2011년부터 서울시 인근에 패션단지 조성을 추진해왔으며 지난 2011년 12월에는 경기도와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상태다.

패션협회는 사업추지 후보지로 '하남감북공동주택지구', '창우동 화훼단지(하남유니온스퀘어)'인근을 대상지로 검토했지만 부지선정시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교범 하남시장도 지난해 7월 한국패션협회대표단과 면담을 갖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입지선정을 위한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하남도시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중장기 사업추진전략 수립용역' 결과에 의해 제시된 입지 후보지에 한해 사업추진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현재 산업통산자원부가 발주하고 국토연구원이 수행하고 있는 패션복합단지 하남시 입지타당성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부지선정 등 이후 절차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패션협회 관계자는 “영원무역, 한성FI, F&F, YK038 등 회원사들과 경기도 이전에 대한 합의를 마친 상태”라며 “추가 비용이 발생하더라도 외국 바이어들을 상대해야 하는 만큼 강남과 가까운 곳에 특구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현재 의원은 "패션대기업 10여개를 유치해 일자리 1만2천개를 창출하고, 지역내 소비 활성화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루겠다는 목표로 하남에 패션복합단지 조성을 추진해 왔다"며 ".하남이 프랑스 파리와 같은 패션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는 우량기업을 반드시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하남 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기업 유치는 필수"
[인터뷰]새누리당 이현재 국회의원

"1만 2000여개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패션복합단지는 반드시 들어와야 한다"

한때 ‘천당위에 분당’이라고 불리던 분당이 부동산 거품이 사그라든 이후에도 오늘의 위상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기업들이 일자리와 세금을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하남시 재정자립도가 41.6%(‘14년)에 불과하다. 패션대기업 10여개를 유치해 일자리 1만2천개를 창출하고, 지역 내 소비 활성화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루겠다는 목표로 하남에 패션복합단지 조성을 추진해 왔다.

2011년에 당시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방문해 적극 지원 약속을 받았고, 2013년 12월 하남경제발전연구원과 경기도의회 주최로 패션단지 유치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 바 있다. 마침 이천에 패션 물류단지가 들어서면서 최적의 주변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

특히 2014년 국비예산 2억 원을 확보해 국토연구원에서 입지선정 등에 대한 용역을 진행 중이며, 지난해 11월 하남시와 시의회, 협회가 한자리에 모여 조기 추진을 위한 협의를 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부지 선정 문제가 지자체와 협회 간에 진행이 다소 더뎌 안타깝게 생각한다. 지난 2월, 3월 남경필 경기도지사에게 거듭 협조요청을 했고, 도지사도 지난 선거당시 공약 사항인 만큼 하루빨리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하남만의 패션단지가 아니고, 수도권도 넘어, 대한민국의 패션복합단지를 하남에 만들자는 구상이며, 하남이 프랑스 파리와 같은 패션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다. 하루빨리 입지가 선정돼 발 빠르게 진행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