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미사강변도시 A20블록 인근에 추진하고 있는 가나안역사공원 내 옹벽설치를 반대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1일 미사강변도시 A18·A20 입주예정자들에 따르면 LH와 가나안농군학교가 추진하고 있는 가나안 역사공원 내 옹벽설치를 반대하고 기념탑(기념비) 설치를 요구하며 본격적인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이들이 요구하는 사항은 모두 4가지다.

▷A18,20블록과 접한 역사공원의 대지레벨을 조정 후 기념탑(기념비) 건립 ▷입주자들이 옹벽을 보고 살지 않도록 대지레벨 조정, 입주민들의 조망권 Privacy가 침해되지 않도록 주거 환경 개선 ▷장애인, 노인, 어

린이 등 교통약자들이 역사공원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 ▷1급 발암물질이 함유된 석면 슬레이트 건물 철거와 기념탑(기념비) 건립 등이다.

우선 기존 가나안 농군학교 건물은 축조 된지 오래돼 보수하더라도 건물 노후화에 따른 수리로 유지관리비 증가를 초래, 하남시민의 부담이 되고, 기존 지붕재의 슬레이트는 세계보건기구(WHO)가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한 석면이 함유되어 있어 존치할 경우 시민의 건강을 침해하고, 비행청소년들의 탈선장소로 이용될 수 있다는 것.

입주예정자들은 특히 "A18,20블록과 가나안 역사공원 간 대지레벨 차이로 인해 가나안 농군학교측 주장대로 옹벽을 설치할 경우 저층세대의 조망권과 Privacy를 심각하게 침해할 뿐만 아니라 기존 교회동의 슬레이트가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을 함유하고 있어 존치할 경우 방문자들의 건강에도 악영향이 있다"며 "높은 대지를 깎아내고 기존건물을 철거 후 기념비를 설치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가나안 역사공원이 현재의 대지레벨대로 조성될 경우, 북측도로변 기준으로 아파트 3층높이, A20블록 대지북측 경계선 기준으로 1.5~2m정도로 높다"면서 "A18,20블록의 저층세대 입주민들은 역사공원의 옹벽을 보면서 원망 속에 거주해야 하고, 심각한 Privacy 침해가 될 뿐만 아니라, 노인, 장애인, 어린이등 교통약자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없어 반쪽짜리 역사공원이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 "노후화된 가나안농군학교 본 관동 및 교회동등 3개동을 철거하고, 높은 언덕을 절토해 대지레벨을 A20블록대지와 동일한 높이로 조정한 후 인접 A18,20블록의 저층세대의 조망권과 Privacy를 확보하고, 장애인을 비롯한 교통약자들이 자유롭게 역사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역사공원 기념탑 건립을 추진하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입주예정자들은 오는 2일부터 4일까지 LH공사 하남사업본부에서 진행되는 계약일에 맞춰 LH공사, 경기도, 하남시, 가나안 농군학교 등과의 협상대표단(운영진)에 대한 위임장을 전달하고 이날 실시하는 가나안역사공원 옹벽설치 반대 제4차 서명운동 등에 적극 동참해 힘을 보탤 것"을 당부했다.